-기억할, 그 날

영화감상평

<26년>-기억할, 그 날

1 중탄산나트륨 0 1527 0

 

한혜진, 진구, 임슬옹, 장광 그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잊지 말아달라고. 학살의 비극, 그날의 광주를 기억해달라고.

 

죽은 사람은 있는데
죽인 사람은 누군지 모른 채
36년이 흘렀다.

사격명령지에 적힌 서명, 그 이름 석자는

공식적으론 여전히 '컨피덴셜'이다.

누구는 말한다.
이제 그만하라고.
이제 잊을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더러는 용서하라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그만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
무엇을 그만할까.
기억을 멈출까. 가족을 잊을까.
망자를 지울까 기억에서?
용서하라고?
용서받을 자는 용서조차 구하지 않는데
무엇을 용서할까?

기억엔 나이가 없다.
세월도 거기엔 없다.
오직 오늘처럼 늘 거기에 있을뿐이다.

그 기억을 만든 자,
원하는대로 해줄 것이다.

영원히 기억해줄 것이다.
역사엔 나이가 없다.

 

<26년>,

우리가 기억할 영화도

늘 오늘처럼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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