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가탐안 : 숏다리와 롱다리 탐정 듀오의 우당탕탕 버디 무비

영화감상평

당인가탐안 : 숏다리와 롱다리 탐정 듀오의 우당탕탕 버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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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더운 날씨에 자막을 번역해 주신 분의 노고에 힘입어 몹시 재밌게 즐겼습니다. 우습게 보기 시작했다가 엇!....제법 재밌는 걸? 하면서 빠져들었다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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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구려 티가 줄줄 흐르는 포스터를 볼 때부터 야, 이 영화는 대박 아니면 꽝이겠구나 싶었다. 대밖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라!? 제법 재밌는데 이거.....!? 하면서, 2시간 넘는 러닝타임을 때론 낄낄거리며 때론 오호! 가끔씩 감탄사를 던져주며 보고야 말았다. 오랜만에 시간을 죽이는 데 제법 유용한 홍콩 영화의 재래를 본 것 같달까....아무튼 유쾌하고 활력 넘치는 영화를 '아무 생각 없이' 뇌를 비운 채 보는 호사를 누렸다. 요즘 그런 경우 흔치 않다. 


 숏다리 뽀글파마에 입만 열면 뻥을 치는 당인(왕보강, 왕바오창)과 말더듬이 롱다리 탐정소설 마니아 진풍(류호연)이라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파트너를 묶은 것부터가 가관인데, 이 아웅다웅 앙숙 같은 커플이 또 나름 유쾌한 케미를 선사한다. 만화보다 더 만화처럼 과장된 캐릭터와 슬랩스틱 코미디는 너무 어이없어 짜증을 내지도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기도 하는데, 그런 도입부를 무사히(응?) 잘 넘기고 나면 제법 흡인력 있게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어서 종종 놀라면서 봤)다. 

 경찰이 되고 싶어 경찰대학에 지원한 진풍은 면접 때 한 답변 때문에 보기 좋게 미역국을 마시고 머리를 식히고 오라는 어머니의 명을 받들어 '남자들의 천국'이라는 태국으로 일주일 여행을 간다. 엄마의 '사촌 언니 뻘인 고모 남편의 고종사촌 부인의 친조카'라는 기가 막힌 직함을 가진 (소위) 외삼촌 당인은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의 잘 나가는 탐정이라고 알고 갔건만, 웬걸, 그 마작만 즐기고 실종견이나 찾아주는 어리바리 탐정이었다. 특기라고는 급소 차기, 급소 쥐기, 똥침 놓기, 눈 찌르기밖에 없는 당인은 조카의 태국 방문에 때맞춰 살인과 황금 절도라는 누명을 쓰고 도망다니기 바쁘다. 그래서 경찰 지망생 말더듬이 조카와 함께 일주일의 모험을 우당탕탕 즐긴다......는 뭐 그런 얘기다.

 명품을 카피하는 짝퉁의 천국 중국답게 중간중간 음악도 상황도 편집도 유사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셜록 홈즈' 흉내 내기 장면은 제법 웃기고 퀄리티도 있다. 얼치기 악당들은 하나같이 웃기고, 악당들보다 더 웃긴 얼간이 형사가 둘이나 나오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범죄 당일의 사건을 재현하는 시퀀스라든가 성룡 영화의 그것과 닮은 우당탕탕 유사 액션 신들은 제법 재미나고 훌륭하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라! 이거 속편 나오겠는걸? 하는 기대감까지 생기게 된다. 한 마디로 말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이게 또 나름 흡인력이 있는 영화란 말씀. 아무튼 이 영화는 백문이 불여일견!



- 당인이 순정을 바쳐 짝사랑하는 여인 아향(동려아) 캐릭터도 제법 예쁘다. (뭔 소리야....-_-)
- 목소리도 별로고 영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오바해서 떠드는 꼴이 가관이지만 당인 역의 왕보강은 꽤나 귀엽다. 삼촌과 조카 사이 같지도 않은 류호연과도 잘 어울리고. 
- 이 영화의 백미는 진풍의 경찰대학 지원 동기. 여기서 밝히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지만, 참기로 한다. 
- 오랜만에 홍콩식 코믹 액션물의 재미를 다시 맛보아 즐거웠다. 어설프지만 나름 홍콩 영화 황금기의 부활을 예감케 했달까....
- 엉성한 듯 나름 신경 쓴 시나리오와 홍콩 느와르 식의 스타일리시한 연출 몇 장면은 꽤나 괜찮았다. 
- 하지만 뭐 딱 거기까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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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S 컷과송  
주연 남자 배우는 눈에 익네요. 얼마전에 '홍금보의 보디가드' 보고 추억팔이에 마음이 씁슬했는데...이 영화 보면 세대 교체를 실감하겠군요.
12 스눞  
중간 중간 주성치 표 유머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저는 두 배우 다 처음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