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의 기다림은 필요없었다. -제이슨 본

영화감상평

9년의 기다림은 필요없었다. -제이슨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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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시작된 이 시리즈는 2007년 본얼티메이텀으로 화룡점정을 찍은바 있다.

 

이후 토니 길로이의 본 레거시는 논외로 하고

 

이 작품은 9년만에 선보이는 시리즈.

 

 

 

익히 '본' 시리즈를 열렬하게 보고 또 봤던 마니아라 불평을 하고 싶진 않으나

 

그래도 평을 하자면 이번 시리즈는 나와서는 안될 작품.

 

항간에는 망작, 졸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시리즈의 명성을 잊노라면 그리 평할 것은 아니다.

 

액션이나 스릴러가 나쁘지 않아 범작 이상이라 할 것이다. 물론 전작과 비교하지 않는 다면. 

 

하긴 그럴 것 같으면 9년 동안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이때까지 봐 왔던 본 시리즈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이 본은 너무나 순조롭고 평이한 행보를 한다.

 

전작의 본도 타인의 수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리둥절한 정도로 조력을 받는 것을 보노라며

 

본 자신의 능력 밖으로 위기를 해쳐나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트릴로지의 번외격이라고 하지만, 강점으로 삼을 만한 것이 없다.

 

아이덴티티에서는 격투씬, 슈프리머시는 카체이싱, 얼티메이텀은 추격씬

 

각 시리즈에서는 세기의 장면이라 일컫을 만한 것들이 많았으나

 

이 영화에서 시리즈와 차별되는 것이라곤 블록버스터 특유의 차량 전복씬 밖에 없다.(예고편에서 이를 보고 불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리즈 특유의 긴장감, 각 인물들의(특히 제이슨 본)의 심리묘사, 개연성 있는 줄거리.

 

이 모든 것들이 이번 시리즈에서는 실종되었다.

 

오프닝과도 같았던 그리스에서의 추격씬에서는 탄성을 자아낼 만한 장면은 많았으나 이후에는 긴장이 뚝 떨어진다.

 

다른 인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제이슨 본마저 평면적인 인물로 나온다.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각 인물들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던 참신한 연출이 이번 시리즈에는 없다.

 

짧은 러닝타임으로도 편집의 묘로 몰입도와 개연성을 동시 충족했던 전작에 비해서

 

이번 작품에는 비약이 너무나도 심하고 어떨 때는 허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많던 본시리즈의 아류를, 제이슨 본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우리가 '본' 그 시리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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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S 줄리아노  
하... 안타까움의 연속...
이래서 우리가 잘 만들어진 소수의 작품에 열광하는 거겠지만...
잘 되기를 바랬던 한사람으로서 아쉬움은 금할 길이 없네요... 
26 naiman  
전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제이슨 본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했나봐요. 어서 후속작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죄송합니다....
3 일어나라  
죄송 하실 것 까지야ㅎㅎ 다들 감상이 다를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