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후기]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Independence Day: Resurgence, 2016)

영화감상평

[솔직후기]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Independence Day: Resurgence, 2016)

28 율Elsa 10 2098 0
트라우마를 찾아볼 수 없는 전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평점 ★★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만약 군대 휴가 나온 형님만 아니었다면 내가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볼 일은 없었을 것이다. 1편이 워낙 실망스러운 감도 있었고, 장르 영화의 클리셰를 생각한다면 아무리 스케일을 키워봤자 결말은 정해져 있을 테니까. 장르 영화가 결말보단 과정을 즐기는 작품이라지만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는 기승전결과 결말이 너무 명확해보였다. 스케일로 광고를 주로 했더라도 클리셰 앞에서는 스케일도 무색하다.

 

역시나 캐릭터, 플롯, 메시지, 스케일 전면에서 1편을 벗어나지 못한다. 딱 관객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그 정도, 딱 거기서 머문다. 미국의 노골적인 애국적 정서나 가족주의적 메시지는 이제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쳐도, 하지만 적어도 영화라는 게 연설은 아니지 않는가? 굳이 메시지를 그렇게 연설적으로 강조했어야 하는 지 의문이다. 기계적인 조립의 완성도는 하자가 없어보이나 간혹 메시지에 무리하게 힘을 주다 보니 어설퍼보인다.

 

그리고 미국적인 시선에 맞춰졌다는 1편의 비난을 수용해서 2편에는 다양한 인종과 국가를 반영했다고 하는데, 왜 하필 중국인이고 왜 인물의 국적을 꼭 여러 번 알려주면서 부각시켜야 했는가? 마케팅이다.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가 그랬던 것처럼. 특히 영화 초반의 중국 마케팅은 정말 노골적이다. 눈에 너무 띄어서 몰입을 망칠 지경.

 

무엇보다 지구적인 범위에서 침공을 당했고 주요 몇몇 도시가 파괴당했는데 과연 전쟁의 승리감만으로 그러한 트라우마가 일시적으로 무마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의 마지막 대사는 정말 최악이다. 반격을 한다고? 무슨 제정신 나간 소리인가. 적어도 피해복구는 해야 되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전쟁을 거대한 스펙터클로 밀어붙으며 즐기라고 하는 것은 정말 생각이 없어보인다. <투모로우>, <2012>에서도 그랬는데 이런 골이 비고도 남을 작품을 20년 동안 만들어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이제 더 이상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정도 스케일을 키웠으면 적어도 책임은 져야지 외계인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인간과 다른 또다른 종족이라 해놓고선 마지막에서는 생각 없는 괴수물로 바꿔 놓는 것을 보면 각본을 무슨 생각으로 썼을까 생각도 든다. 하긴 오죽 아이디어가 없으면 2편을 만들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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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S 푸른강산하  
참고하겠습니다.^^*
S 영화이야기  
전 그냥 CG로 누벼놓은 영화로 보이더라구요
별 흥미없이//
28 율Elsa  
더군다나 재미도 없어요.
22 박해원  
여왕벌 아칸잼. 쉴드 350에 HP 10이더군요
28 율Elsa  
군대 빨이...
34 진트  
아직 보지않았습니다만
별 기대도 안되는 영화네요
26 naiman  
그래도 보고싶네요...
S 영화이야기  
보-지 마세요~~정신에 해롭습니다
5 유투팬  
사실 영화 후반부는 '그나마' 제가 좋아했던 부분입니다 ㅠ
물론 전개상 매우 뜬금없었다는 건 사실이지만요.
27 블루와인  
d- 며칠 남았나요? (난데없이 난 왜 그게 궁금한건지..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