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ite - 한번더 해피엔딩
휴 그랜트가 나오고 그의 주무대인 로코로의 귀환이다
인터뷰에서 자주 언급했지만 `소진`되는 삶의 기피로 연기한걸 후회한다고까지 말하던 그였는데
인생의 오부능선을 넘어 다음장으로 가고있는 이 상황에서 다시 꺼내든 카드는
시작점이자 한계인 콜린 퍼스와 견줄만한 이미지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생활물이였다
- 아 물론 반복적이지만 능동적으로 그 안에서 변화를 모색한다는 주체성에서 콜린 퍼스는 좀 즐기는 듯한 느낌을 풍긴다
소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노홍철도 같은 궤를 보여주는데 그런 지점이 작금의 상황을 연출하지 않았나 싶다
Rewrite, 극중 분한 작가라는 위치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다시 적어본다
이 지점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결여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데
사색으로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
어찌할수 없는 강제성을 동반하지 않는 이상 원점회귀는 차치하고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그곳에서 발걸음을 멈추는 일조차 요원한 일이 돼버린 것이다
앞으로든 뒤로든 걸어간 발자취가 클수록 그 피드백은 더 힘들고
그래서 화려하게 출발점을 찍은 그 지점에서 그는 멈춰버린다
거기서 시작된 영화는 `어찌할수없음`을 빙자해 생소한 지점으로 그를 소환하고
유명인으로써의 붕 뜬 삶이 가지는 모남을 생활이란 정으로 조각하랴
다시금 제자리에서 Rewrite, 한번더 해피ing 를 완성한다
삶은 끝이 아니기에
막은 있지만 내일은 아니라는 믿음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휴그랜트`가 직접적으로 투영된 - 위치든 캐릭터든 이미지든
영화는 내가 가지는 생활감 속에서 사뿐히 크레딧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