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리뷰: 6점] 프랑코포니아(Francofonia, 2015)

영화감상평

[간단리뷰: 6점] 프랑코포니아(Francofonia, 2015)

28 godELSA 1 1838 2

소쿠로프의 친절이거나 감상이거나.

평점 ★★★

 

알렉산더 소쿠로프 감독이 <러시아 방주>에서 본국의 에르미타쥬 박물관을 통해 예술과 역사를 보였다면, <프랑코포니아>는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떤 뜻으로 <러시아 방주>의 속편 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와 실험영화의 중간쯤에 위치해있다. 뭐라고 특정지어서 언급할 수 있는 형식적 특징이라곤 말하긴 힘들지만, 루브르 박물관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가 오가고 오버랩되는 형식은 공간의 역사를 가져온다. 한 나라의 역사의 파편들이 예술에 녹아들어 있고 그러한 역사가 집약되어 있는 박물관에서 소쿠로프 감독은 예술을 통해 과거를 불러옴으로서 역사와 시간, 인물에 대해서 통찰력 있게 이야기한다. 자전적 에세이를 표방하고 내레이션으로 역사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데에서 <러시아 방주>보다는 분명 친절하기도 하고 그것을 따라가는 것도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이야기만을 꿋꿋하게 설명하고 전달하면서 관객에게 감상이나 생각의 겨를을 주지 않아 다분히 감상적인 면모도 적지 않다. 영화는 그것을 아는 둣 극중 이런 내레이션이 나온다. “내 이야기가 지루한가?” 

 

5731715179feb494e2ec0bbb6e222e56_1466695827_6333.jpg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27 블루와인  
굉장히 솔직한 평(감독의)을 기대하고 있었던 저에게 이 영화는, 솔직히 그냥 그랬습니다.
지루했다는게 아니라, 솔직하지 못했던 영화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