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리뷰: 4점] 프로젝트 X(Project X, 2011)

영화감상평

[간단리뷰: 4점] 프로젝트 X(Project X, 2011)

28 godELSA 0 2018 2
내가 생각보다 고지식한 건지, 얘네들이 무식하도록 철 없는 건지.
평점 ★★

<프로젝트 X>는 고등학생 토마스와 그의 친구들이 생일 파티를 내세워서 벌이는 파티 현장을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는 그야말로 광란이다. 시종일관 분위기가 업되어 가는 파티 현장을 주구창장 보여주는데 관객에게마저 자신들과 동참하기를 원한다. 일단 이 영화가 한국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반응이 갈릴 것이다. 미국 10대들의 파티 문화를 이해하냐, 못 하냐의  문화적 상대성에 대한 이해도의 차이에 따라 갈릴 것이고 파티 참가자들이 이성을 잃고 과감하게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데에 있는 것에 대해서도 관객 자신들의 일탈적 행위를 대리만족시켜준다고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윤리가 없어진 현장에 대한 대한 거부감이 들 수 있을 것이다. 즉, 옹호와 거부 사이에서 평가가 갈리는 영화다.

나는 철저하게 이 영화에 거부감이 든다. 내가 10대 파티 문화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영화'니까 나에게도 그런 일탈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범위는 존재한다. 하지만 <프로젝트 X>는 끝없이 연속되고 치솟는 일탈 행위들을 보여주면서 그것을 극단으로까지 내보이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피해는 전혀 개의치 않은 채 자신들만의 파티를 끝없이 즐기려는 이런 개인주의적인 행위에서 타인과의 윤리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그런 윤리가 받아들여지지도 않는 그런 현장은 정도가 지나칠 만큼 통제력을 잃고 그 철 없는 현장을 바라보는 관객마저 혓바닥을 차게 만든다. 그리고 영화는 그런 광기의 파티 현장을 주인공의 성장담으로 마무리하면서 옹호하고 합리화하는데 그런 현장이 정말로 동경의 대상으로 비추어진다면 그것은 (극중의 '코스타'처럼) 이기적인 생각일 뿐이며 성장의 발판도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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