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인간과 오크의 숙명적인 만남을 다룬 프리퀄이지만... 굳이 영화로까지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감독은 원작이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는 생각에 세계관 설명따윈 쿨하게 넘겨짚고, 1편인데
1편같지 않은 인상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때문에 일반 관객들은 그 모호성과 막연함에
당황하고,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 때즈음 곧이어 어마무시한 무책임성 전개를 시전한다.
즉 떡밥 회수도 못지면서 막 던진다. (뜬금 로맨스는 디워급) 씨네마틱 오피셜 영상같은
CG와 스케일은 높이사지만 그것만으론 영화가 보여준 천편일률적인 90년대식 헐리우드
판타지삘 플롯을 커버할 수가 없다. 단어선택도 병맛이고 캐릭터들은 타성에 젖어 뻔할
뻔자의 표본을 보여주며 꽤 비중 있는 한분은 아예 연기도 안되고... 총체적 난국이다.
무엇보다 작품속 인물들이 선동과 팔랑귀의 끝판왕들이라... 손바닥 뒤집듯 뜬금 편을
바꿔먹는 건 가슴이 아프기까지 했다. 그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ㅠㅜ
차라리 담백하게 뮤직비디오를 한편 만들지 왜 이렇게 욕심을 부려서... 씨네마틱 영상이
왜 그렇게 짧고 굵은지 알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래서는 속편도 트랜스포머각인데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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