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요즘 다시 히어로들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수면 위로 뜨고 있는 것 같다. 그 선의의 경쟁에서
'배트맨 v 슈퍼맨'은 그대로 곤두박질쳤지만 '시빌워'는 그대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뛰어난 볼거리에 짜임새 있는 전개도 여전하고,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인간의 심리 묘사와 그에 따른
관계의 부탈착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비록 갈등을 부추기는 영화적 장치가 간간이 눈에 띄었지만 그에 대한 완화 요소도 항상 존재해
치밀하고 성의 있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즉 뭔가를 던져놓으면 항상 그것에 책임을 지려고
하는 모습이 비친달까. 그 연출 방식에 있어 지금까지의 마블 작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었던
정적의 미와 메시지를 부각, 상기시키는 대구법이 주를 이뤄 균형잡힌 앙상블도 볼 수 있었다. 乃
시원시원하면서도 가슴 한켠이 찡한 진국 히어로물.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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