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10번지

영화감상평

클로버필드 10번지

22 박해원 2 1839 3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생존 의식이 속박과 폐쇄성, 불확실성과 만나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살벌한 작품. 외계인을 떡밥으로 내걸었지만 마치 '미스트'처럼 이 영화가


꼬집는 건 인간의 추악함이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연출 방식은 훌륭한 감정이입과 강렬한


아드레날린을 자아냈다. 흥미로운 SF 스릴러였다.


하지만 작품 특성상 모호함과 막연함이 종종 고개를 들어 못내 아쉬움을 자아냈다.


등장인물이 지닌 정보의 출처도 불분명하고 외계인의 능력·화력 역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의 인상이 강했다. 즉 전개를 위한 극적~영화적 허용식 연출이 눈에


띈다는 것. 설명을 2편으로 미뤄버린 듯한 모습이 적잖게 보인다.


그래도 이 정도면 취지와 장르의 의무를 양호하게 해낸 것 같다. 전작 '클로버필드'가


관객들에게 선사한 핸드헬드식 1인칭 시점의 속박감이 본편에선 주인공들에게


실질적으로, 물리적으로 적용되는 게 인상적이었다. 최소한의 외계인 활용으로


이 정도의 긴장감을 뽑아내다니... ㅎㅎ 하지만 속편에선 반드시 외계인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듯하다. 꼭 나와야 되고... 안그러면 실망할테니까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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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27 블루와인  
안그러면 실망할테니까... ㅋㅋ 에서.. 터져버린.. ^^
22 박해원  
속편에선 본격적으로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줘야죠ㅋㅋ
적벽대전처럼 초호화 예고편으로만 만족할 순 없잖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