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노바디

영화감상평

미스터 노바디

S 맨발여행 0 1875 1
영화 <미스터 노바디 Mr Nobody>를 봤다. 한 사람이 겪는 '9개의 삶'이란 문구에 이끌렸다. 영화에서는 인간의 '선택'을 절대적 비중으로 보여준다. A를 선택했을 때의 결과와 인생이, B나 C를 선택했을 때와는 확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별로 없다. 그게 숙명이고 운명의 한계이다.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 데 무엇을 타고 가느냐의 문제이지 가야 할 곳은 정해져 있다. 파란 차를 타고 가는 게 빨간 차를 타고 가는 것과 다를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를 골라 탄다고 얼마나 바뀔까. 사주(숙명)에서 벗어나는 건 삶과 죽음의 연속성에서 결정되는 것이고, 생의 가운데서는 바꿀 수 없다. 인간의 선택에 따르는 가능성이란 곧 인간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며 생각할 거리가 많아질수록 그때 다른 것을 선택했더라면 어땠을지 회한에 잠기기도 하지만,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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