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외전.

영화감상평

검사외전.

22 박해원 0 1912 1

영화 자체만 봐선 그럭저럭 부담없이 보기에 나쁘지만은 않은 법정물. 하지만 너무 대중을 의식한


티가 난다. '베테랑'이나 '내부자들'를 통해 '정의'라는 키워드의 맛을 본 한국 영화계의 대세 좇기


같달까? 결과적으로 어디서 본 듯한 영화속 임팩트만 갖다 쓰기에 바빠 보인 작품이었다.


물론 유쾌하고 웃긴 요소들까지 싸잡아 비난할 순 없는 노릇이다. 어색하고 가벼워 보일 수는


있지만 재미는 있었다. 잽과 훅으로 크고 작게 터트려준 탓에 그리 지루하지도 않았고 말이다.


그게 무게감 결여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정 수준을 지킨 것 같다. 주진모 씨의


비중만 좀 더 올려줬다면... ㅎㅎ


아쉬운 점을 언급하자면 우선 이 영화는 황정민 캐릭터의 이례적으로 부족한 신선함을 강동원이


커버해줘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본인이 더 타성에 젖어있고 주무기인 영어 발음도 영 오글거리는


참상을 빚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ㅠㅜ 더욱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쇼생크 탈출'의 색깔은


작품 분위기에 그리 썩 잘 어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어색하기까지... 마지막으로 막판 반전은


'의뢰인'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즉 자기 개성이 그리 짙지 못한 영화ㅠ


설날에 가족들을 겨냥한 영화치고는... 다소 약한 감이 있는 작품이었다. 작년 추석 특선작인


'탐정 더 비기닝'이 나았던 듯... 그래도 분명히 재미는 있었다. 단지 아쉬움이 조금 더 강하게


머리속에 자리잡았을 뿐. ...이 허기짐은 어떻게 충족이 안된다ㅋㅋ  


☆☆☆☆☆☆☆◑★★+α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