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5점] 쿵푸팬더3(Kung Fu Panda 3, 2016)

영화감상평

[리뷰: 5점] 쿵푸팬더3(Kung Fu Panda 3, 2016)

28 godELSA 0 2353 1

아이디어와 캐릭터 사이에 머무는 드림웍스 속편의 딜레마.

평점 ★★☆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은 역발상 자체가 큰 매력이었다. <슈렉>은 못생긴 괴물이 영웅이 되는 괴상한(?) 이야기였고 <마다가스카>는 동물원을 그리워하는 동물을 보여준 잔인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문제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1편 이상의 창의력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점이다.(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 대신 캐릭터와 유머로 초경량을 유지하며 승부를 보는데 아이디어 특유의 매력보다 1회용으로 변질되기 시작한다. <쿵푸 팬더>도 그렇다.

 

‘팬더가 쿵푸 마스터가 된다?’라는 역발상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3편까지 이어졌다. 이제는 아이디어 자체의 신선함과 생명력은 다 했다. 그건 2편에서 이미 증명됐고 3편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더욱 본질적인 질문으로 들어간다. ‘포’가 자신의 본질적 정체성에 대해 알게 되고 성장하게 되면서 캐릭터 자체의 특수성이 다시 부각된다. 다시 1편으로 회귀하는 듯하기도 하지만 익숙한 아이디어와 구조의 반복으로 보인다. 그리고 영웅 설화 구조를 지나치게 따르면서 스토리가 앙상하고 색다른 캐릭터도 없을 뿐더러 아이디어의 독창성도 빈약하다.

 

대신 시리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바로 ‘포’다. 캐릭터에게 다소 무거운 소재를 부여했다 하더라도 잭 블랙의 입담으로 무장한 캐릭터만으로도 영화는 상당히 가벼운 쾌감을 선사한다. 거의 사실상 영웅 설화의 탈을 쓴 ‘잭 블랙의 코미디’로 보일 정도이기도 하다. 드림웍스의 화려하고 군더더기 없는 중국풍 영상미도 눈요기를 시켜준다. 하지만 일단 캐릭터와 성우 조합의 완성급이라고 해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빈약한 편. 코미디도 다소 산만하게 담긴다.


개인적 후기) 드림웍스의 속편은.... 음... 컵라면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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