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7점] 휴고(Hugo, 2011)

영화감상평

[한줄평: 7점] 휴고(Hugo, 2011)

28 godELSA 0 2019 2

영화의 대부께 바칩니다

평점 ★★★☆


<휴고>. 현재에는 다양한 영화들이 각자의 사조과 계보를 따르고 있다. 그러한 영화들이 왜 존재하고 이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이 우연히 들 때가 있다. 그것은 영화라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연관이 깊은데 바로 종합적 ‘표현’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화적 ‘표현’이라는 것은 왜 발명되었나? 그것은 영화의 ‘초심’을 보면 알 수 있다. <휴고>는 바로 그 예술의 ‘초심’을 돌아보는 영화다. 영화사에 있어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인 '조르쥬 멜리에스' 감독의 전기를 가져와서 영화에 대한 그의 신념을 담아낸다. 그리고 어린이 가족 영화의 장르의 틀을 가져와서 그의 신념과 업적을 기린다. 그 외에도 이 영화는 멜리에스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 차 있다. 걸작 <달세계 여행>은 시대의 상상과 꿈을 시네마 테크닉과 결합시켜 상상의 시각적 표현 범위를 무한대로 끌어올리게 된 시발점이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21세기 최고의 시네마 테크닉을 가져와 1920년대의 파리의 모습을 아름다운 판타지의 모습으로 꾸민다. ‘꿈’을 구현하는 수단으로 영화를 창조했던 멜리에스 감독의 신념을 시각적으로 이어받은 오마주가 아닐 수 없다. 그 외에도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마저 리메이크한 것도 눈에 띈다. 영화의 초심을 돌아보고 그것에 대해 경배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에 대한 사랑이 가득 차 있는 작품. 그런데 그 애정의 틀을 벗어나면 평면적이고 전형적인 가족 영화로 밖에 안 보이긴 하지만 '영화의 대부'께 바치는 마음만으로 이 영화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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