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톤의 킬러[평점: 6]

영화감상평

올리버 스톤의 킬러[평점: 6]

S 맨발여행 1 1727 1
<올리버 스톤의 킬러 Natural Born Killers>는 고어물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피가 낭자하고, 육체가 찢어져 흩어진다. 이번에 본 것은 감독판이어서 한층 더하다. 95년의 국내 개봉 때 심의 과정에서 얼마나 칼질을 했을지 짐작이 간다. 타란티노 감독이 대본에 참여했지만, 그 특유의 톡톡 튀며 주고받는 대사의 느낌은 나지 않는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사회 비판적 시각을 미키와 말로이 커플을 통해 투사하는 건 무리였다. 뽕 맞은 느낌이 저런 것일까 싶은 몽환적인 영상이 컬러와 흑백을 오가며 변덕스럽게 바뀐다. 영화 속 등장인물 가운데는 정상적인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미치광이보다 더 미치광이 같은 레인골드 박사는 그들의 광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미키와 말로리는 옳고 그름의 차이를 알아요. 단지 상관하지 않을 뿐이오." 헬조선의 광기에 잘 어울리는 '미친' 작품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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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2 박해원  
그런 맥락에서 결말 부분은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삘이 나더라구요. 작품 특유의 쿨함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질 영화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