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점]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Star Wars : The Force Awakens, 2015)

영화감상평

[리뷰: 8점]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Star Wars : The Force Awaken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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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을 클래식으로 발진시키는 힘찬 출력

평점 ★★★★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솔직히 고백하건대 <스타워즈> 오리지널 시리즈는 아버지 세대의 전유물로만 생각되었다. 지금도 그렇다. 30년이나 지난 시리즈이고 지난 며칠 동안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긴 했지만 이번에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의 배경지식을 알기 위해서 본 것일 뿐 기술력의 쇼크라던지 '스페이스 오페라' 신화라던지 그러한 감흥은 첫 개봉 당시가 아닌 지금에 와서 느끼기에는 많이 희미해졌다고 확신한다.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 등 우주가 배경인 작품은 수두룩할 뿐더러 무엇보다 선과 악이 분명한 영웅 신화적 스토리의 고전적인 매력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으로 각색할 수 있을 것인가가 이번 편의 가장 큰 고난이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훌륭한 대성공이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인장으로 인식되는 유별한 비주얼 쇼크는 없지만 스토리 자체나 연출력으로 보면 신(新)과 구(舊)가 훌륭한 결합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토리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을 리메이크한 것처럼 보이는데 동시에 기존 캐릭터의 등장은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보이게 하며 새로운 캐릭터들의 등장은 시리즈의 리부트 같은 쾌감을 느끼게 한다. 기존 시리즈의 배경지식이 이번 편에서 생각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긴 하지만 추억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법할 정도로 새롭기도 하다. 즉, 기존 팬들을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세대 교체에도 성공한 후속편이다.

 

이번 편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치는 서사의 디테일이다. 굵직한 서사를 따르면서도 동시에 깨알 같은 유머와 캐릭터를 살려낸다. 인물을 설명적으로 해설하지 않고 각각의 매력을 살려낸 캐릭터는 시리즈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인물들의 드라마도 적절한 속도감과 리듬감으로 옮겨지고 있으며 액션 시퀀스와의 감정선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리즈를 클래식적으로 살려낸 (기존 시리즈에는 없던) 디테일한 장치의 힘이 크다. 영웅적 신화의 쾌감과 다수 인물들의 드라마를 일정하고도 빠른 속도감으로 균형 있고 깔끔하게 옮겨낸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연출력이 놀라울 따름. 열광. 그리고 여담이긴 하지만 할리우드의 정치적 성향의 흐름도 읽을 수 있다.

  

개인적 후기)30년이 지났는데 이제야 살아나는 시리즈인 것 같네요. 처음으로 열광했습니다(아이맥스를 놓쳐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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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stevemayer12  
아~ 보고 싶은데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
9 오징어야  
'서사의 디테일' 이라는 내용, 기가막히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19 DannaKhan  
세대 교체 성공했다는 말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