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에 심하게 자뻑한 예. 어느 순간부터 현실성이 버려지고 나니 안 무서운 시리즈.

평점 ★★

<파라노말 액티비티> 1편은 신선했다. 지극히 일상적인 상황을 심령물과 접목시켜 관객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공포를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다. 페이크 다큐 기법도 크게 한몫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시리즈에서 그런 일상적인 현실성이 사라졌다. 점차 관객과 동떨어지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여전히 일상적인 공포를 추구하지만 실상은 판타지로 치닫는다. 주변의 사소한 소리보다 음향효과에 더 기대고, 단순함의 미학이 엿보이기도 했던 소박한 시각효과는 CG로 변모됐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성을 배제시키면서 공포효과로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편은 3D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핸드 헬드 3D가 과연 공포에 효과적이었을까도 의문이다. 그리고 페이크 다큐 기법의 차용에 관객에게 동기를 납득시키지도 못하니 형식적으로 만들어지는 시리즈로 보이긴 한다. 심하게 말하면 초심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 스토리도 계속 똑같고 이제는 개연성도 잃어버렸다. 설명 없이 진척되는 전개가 너무 많다. 미스터리로 넘겨버린다고 치더라고 설정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 그리고 시리즈 본연의 미스터리와도 동떨어진다.

개인적 후기) 1편은 충격이었는데 볼수록 답답한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