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6점] 트립 투 잉글랜드 (The Trip, 2010)

영화감상평

[리뷰: 6점] 트립 투 잉글랜드 (The Trip, 2010)

28 godELSA 1 1994 0
특별하진 않아도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와의 여행

평점 ★★★

 

<트립 투 잉글랜드>. 영국 코미디언 배우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이 잡지사의 의뢰로 영국 북부 최고급 레스토랑 기사를 쓰기 위한 여행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한국에서는 <트립 투 이탈리아>(2014)가 먼저 개봉했지만 제작된 건 <트립 투 잉글랜드>(2010)가 먼저입니다. <트립 투 잉글랜드>는 여행 도중에 계속 고민하게 되는 삶의 딜레마를 고찰했다면 2편 <트립 투 이탈리아>에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의 삶의 역할을 고찰하면서 전편보다 더 신중한 모습이었죠. 1, 2편 모두 별다른 사건 없이 두 중년 남자의 일상적인 대화로만 진행이 되지만 그 안에 삶의 경험과 가치관을 녹여내면서 철학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두 주인공은 지역 레스토랑들을 다니면서 각양각색의 음식들을 맛봅니다. 하지만 음식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시종일관 딴 소리만 해댑니다. 영화나 배우들 성대모사를 하고 비꼬면서 끊임없이 유머를 만들어내죠. 연출과 연기도 무미건조하고 유머를 이해하기 위한 진입 장벽이 높지만 두 배우의 호흡이 잘 어우러집니다. 그리고 배우로서 자신의 경력 얘기, 전 여친에 대한 그리움 등 일상적인 이야기만 하기에 바쁘죠. 꿈이 있었던 유년 시절과 중년 배우로서의 현재의 삶, 미래의 죽음까지 대화 주제를 아우르고 있는데 ‘스티브’와 ‘롭’의 삶에 시간성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에 사무쳐 외로움을 안고 있는 ‘스티브’와 달리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롭’이 대조가 되며 현재 삶의 자세에 대한 고민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죠. 여행의 흥취적인 면모를 부각하기보다는 삶에 대해 고찰을 유머스럽게 잘 녹아들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후기) 글로 읽으시기보다는 그냥 한 번 보시는 게...ㅎ <트립 투 이탈리아>를 재밌게 보셨다면요. 다만 이해하실려면 30대 이상 정도? 20살 저는 공감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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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