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점] 시티즌포(Citizenfour, 2014)

영화감상평

[리뷰 :8점] 시티즌포(Citizenfour, 2014)

28 godELSA 1 1837 1

골리앗에 맞서는 우리는 다윗. 그럼에도 이겨야 한다는 묵직한 신념의 고귀한 가치

평점 ★★★★


<시티즌포>. 미국 정부의 범세계적인 민간인 감시를 폭로하며 엄청난 화제를 불렀던 인물 ‘에드워드 스노든’을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은 ‘스노든’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감시 실태를 다룬 일급 기밀자료를 카메라에 담아냅니다. 미국으로 대표되는 민주주의의 이념 안에 정보 사회로 발전될수록 적용되는 국가 안보의 미명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점차 퇴색되어 가는 ‘자유’의 개념과 변모되는 민주주의의 이면을 ‘저널리즘’의 어투를 활용하여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의 대부분 장면은 의회 자료화면, 인터뷰 영상, 이메일 내용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보를 알려주는 ‘자료’처럼 작용합니다. 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에 있어서 영화는 감정적인 접근을 배제합니다. 인터뷰도 개인적인 사연 외에 폭로에 있어서 감정적으로 동조하기보다는 논리적인 근거에 따라서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죠. 사건을 관찰하는 듯한 시선으로 화면에 담아내면서 감독 자신이나 관객들의 감정 이입도 어느 정도 배제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고발에 중점을 맞추고 있는 동시에 ‘스노든’의 인간적인 면모를 놓치지 않습니다. 여자 친구를 걱정하면서 이메일을 나누는 장면 등 영화는 ‘스노든’의 개인적인 사연을 곳곳에 일정하게 설치하면서 특정한 권력자나 기술자가 아닌 사회의 ‘개인’임을 부각합니다. 국가라는 거대하고 강력한 개념과 상대적으로 연약한 인물이 대조가 되면서 엄습해오는 신변에 대한 불안감을 강조하는 장치로 작용하죠. ‘국가’를 무차별적인 존재처럼 묘사되고 기밀 내용도 실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관객에게까지 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있어서 ‘스노든’은 개인으로서 ‘고발’을 하게 된 계기와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신념, 국민으로서 지향하는 정부의 정책적인 방향 등을 설명합니다. 이러한 답변은 정보 사회에서의 윤리적인 논쟁점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면서도 단순히 고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고발자로서의 신념을 나타내면서 동시에 권력의 남용되는 사회의 개선의지와 희망을 드러내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합니다.


개인적 후기) 올해 들은 이야기 중 가장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


movie_image.jpg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