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 흔한 소재이지만 지루하지 않다.

영화감상평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 흔한 소재이지만 지루하지 않다.

S 맨발여행 1 1582 1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인체는 열을 내어서 바이러스를 물리치든지, 숙주인 인간이 져서 죽든지 하게 된다.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행위로 인한 부작용(열 상승)이므로 바이러스인 인간을 죽여야 한다는 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악당의 논리이다.


인구가 감소해야 한다는 얘기들은 여전히 유효한 거 같지만 강제적인 청소(?)는 거부감이 따른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찬성을 하겠나. 그래서인지 절정에서 사람이 픽픽 죽는 장면은 폭죽 터지듯 처리를 했다. 아마, 미성년자 관람 불가로 정한 까닭이 그거 아닌가 싶다.


현실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유심칩이 있다면 조심해야겠네. 뇌 신경파를 자극하는 기능은 없어도 백도어는 들었을지 모르니...


얼뜨기를 데려다가 일급 스파이로 만드는 영화들을 여러 번 본 사람이라면 그다지 신선한 감을 받지는 않을 거 같다. 기존의 영화들에서 돌려쓰는 소재들을 좀 더 다듬어서 지루하지 않게 한다. 즉, 보는 재미는 있다는 얘기...일당백으로 싸우는 액션을 클로즈샷과 풀샷으로 절묘하게 버무려 시원하다.


영화에서 한 자리씩 차지한 정보기관원들은 모두 귀족 출신이다. 그들이 내뱉는 세련되고 교양 있는 대화에서는 일반 시민에 대한 멸시가 짙게 드러난다. 얼뜨기가 결국 지구를 구했고 교양 있는 귀족 출신의 정보요원들은 죽거나 변절자로 드러나 제거되었으니 관객들이 감독에게 돌 던질 일은 없겠다. 나도 초반에는 잠깐 기분이 나빠졌다.


참, 영화가 막 시작하려고 할 때 옆자리에 사람 들어왔는데 할머니 모시고 온 손자였다. 할머니 보시기에 괜찮을까 싶었는데 조크를 던지는대사들이 그 할머니를 웃게 만들더라. 초반만 지나면 나이 드신 분들도 재밌게 보실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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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