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펙터...
대스케일에 엘레강스한 롱테이크 오프닝, 시원시원한 폭발씬, '위기일발'의 기차 격투씬
오마쥬. 칭찬 끝. 이건 영화가 아니라고 믿고 싶다. 40년대 프로파간다 영상이 이것보다
구성력 좋을 듯. 스티븐 시걸의 부활 + 작위성의 끝판왕. 적들이랑도 짜고 치는 고스톱
스멜을 풍기면 어쩌라는 거. 전개의 치밀함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다. '스카이폴'에서
적지 않은 실망을 했는데 스펙터에서 제대로 망가졌다. 오죽하면 더 망가지지 말고
이쯤에서 끝내지? 하는 생각을 열댓번을 했을는지... 허나 그 간절함도 통하지 않고
있는 힘껏 추락에 추락을 반복, 희대의 졸작으로서 매듭을 지었다.
로맨스를 쳐 벌릴 상대가 따로 있지, 8할은 쓸데없는 키스씬에 '크리스토퍼 왈츠'는
하라는 4개 국어는 안하고 뻐꾹대다가 뻑가고... 뇌섹남 진국 연극 배우를 이렇게
만들어 버리다니ㅠㅜ 그리고 별 쿨한 척은 다 하고 떠나더니 엔딩 자막이 뭐?
제임스 본드는 돌아온다? ...제발ㅠ '아이언맨3'와는 너무느무 어감이 달랐다.
왜? 퀄리티가 없으니까.
아, 슬프다... 007도 내리막길타나ㅠㅜ 단연코 올해 본 영화중 최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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