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걷는 남자

영화감상평

하늘을 걷는 남자

22 박해원 2 1541 0
예상한 바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꿈과 희망이 풍부한, 아름다운 도전 정신을 머금은 영화.
 
한 순간을 위해 투자하고 희생한 시간들과 그 짜릿한 결과물에 대해 심층적으로 그려냈다. 즉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인간승리를 표현했다는 것. 때문에 와닿는 것도 더 많아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조셉 레빗 고든이 나레이션을 시작, 당시의 색감과 사회 분위기를 직접
 
설명하거나 보여주고 능숙한 불어 발음과 아크로바틱을 선보인다. 테크닉적인 부분에 있어선
 
CG를 많이 가미한 것 같지만 그래도 엄청난 노력량 없이는 구현되기 힘든 비주얼이었다. 고공
 
줄타기 씬들이 블루스크린에서 촬영했음이 분명한데도 불구 손에 땀이 쥐어지는 건 그러한
 
표현력과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더러 있었다. 가령 후반 위기와 갈등의 연속같은 경우 툭 던지고 회수하고를
 
반복하는 거 같아 큰 변수를 못느꼈다. 객관적 사실 자체가 그럴 수도 있지만 원래는 국제 무역
 
센터에서의 줄타기를 6년동안 계획했었고 노스테르담에선 저글링까지 하며 횡단했다는 것을
 
각색해놓고 위기 부분에 힘을 안준 건 뭐랄까... 긴장감이 덜했달까ㅋㅠ
 
그리고 앞서 결과 중시의 긍정성에 대해 얘기했지만 그 부정성도 없진 않았다. 비록 전개도
 
시원시원하고 연출력도 탄탄했지만 관객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깨알같은
 
요소도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농도 짙은 개그나 갈등 정도? 자칫 뜸들이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그러나 작품의 완성도와 메시지로 하여금 영화에 대한 인상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재미와 감동이 두루 있었고 최대한 루즈함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실제 인물에 대한
 
존경심에 조셉 레빗 고든이 열과 성을 다해 줄타기를 연습한 흔적도 있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그를 본받아 꾸준하고 지긋하게 정성을 쏟아서 완성한 노력파 영화가
 
아닐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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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박지현  
잘보고갑니다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