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점] 나는 더이상 게이가 아닙니다(2015)

영화감상평

[리뷰: 1점] 나는 더이상 게이가 아닙니다(2015)

28 godELSA 1 2023 0

짜집기도 하다가 엉성하기까지

평점 ☆

 

<나는 더이상 게이가 아닙니다>. 현재도 논란 중인 한국 동성애자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 기독교인이 만든 다큐멘터리이기도 한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을 그리고 있죠. 일단 사회 논란을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라면 '객관성'에 기반을 두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면서 주장을 펼치는 것이 정석적인 구성이죠. 따라서 관객을 설득하고 자신의 주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다큐멘터리의 목표가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관객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기독교적인 시선에 갇혀있고 특정한 사례 몇몇 만을 가지고 일반화의 오류를 범합니다. 에이즈나 항문성교를 문제점으로 들면서 동성애자 옹호를 비판하지만 그것도 '남성 동성애자'에만 한해서 얘기가 되고 있죠. 동성애의 공통된 문제점을 명확하게 짚지 못합니다. '특정한 성행위가 문제가 되는 것인지 동성애가 문제가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명백한 답변을 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행복'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한 사람의 생각으로 근거를 펼치는데 여기에서 객관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동성애자 아니면 기독교인'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모든 관객을 포용하지도 못합니다. 성경과 하나님을 근거로 내세우면서 동성애자들을 범죄 집단처럼 묘사하고 이것을 법적인 관점으로 사회 현상으로까지 해석하는데 지나치게 과장되어서 설득력이 없습니다.

 

영화는 어떠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거시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점차 개인으로 시선을 좁히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메시지를 관객 개인과 밀접하게 연관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문제에서부터 개인의 문제까지 아우르고 있는데 장면들의 일관성이 없습니다. 전후를 고려할 때 시각의 범위가 급격하게 변동되는 경우가 많아서 연결성도 좋지 않죠. 사연을 예시로 드는 것은 형식상으로 납득이 되지만 한 사람의 사연을 객관적으로 설득력 있게 해석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탈동성애자들의 사연을 모두 담아내려 하다보니까 전체적인 리듬이 깨져있습니다. 후반부에 갈 수록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내려고 하는데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보니 호소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는 확장되지 못하고 개인사에 그치게 되죠. 영화는 그러한 개인사를 길게 보여주는데 효과적이지 않고 영화의 박자만 루즈해집니다.


개인적 후기) <신은 죽지 않았다>에 잇는 기독교 작품이지만 저는 이래서 오만한 기독교가 싫어요 라고 말하고 싶은... 성경 하나면 모든 주장이 납득됩니까? 정말 칭찬할 것 하나 없는 쓰레기... 구성이나 형식이라도 좋으면 칭찬은 하려고 했는데 만듦새도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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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