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점]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5)

영화감상평

[리뷰: 8점]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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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어드벤처물 중에서 유독 ‘시공간’을 낙천적으로 활용하는 상상력

평점 ★★★★

 

로머트 저메키스 감독의 <백 투 더 퓨처>는 우연히 과거로 가게 된 주인공이 미래에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미래로 돌아간다’라는 의미의 역설적인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영화의 주된 내용은 ‘시간여행’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파생됩니다. 제작되고 나서 30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타임리프SF물 서사의 정석적인 작품이 되었죠.


시간여행을 다루는 영화인 만큼 어드벤처를 SF적으로 가미하면서 생기는 설정의 특수성을 확고히 반영합니다. 한정되어 있는 공간을 바탕으로 시간만 바꾸면서 완전히 다른 공간처럼 묘사하는데 ‘시간성’이라는 특수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죠. 1985년 ‘현재’라는 시간대의 익숙함과 1955년 ‘과거’라는 시간과 대비시키면서 시공간의 낯선 면모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어드벤처물의 색다른 해석을 띄죠. 현재와 과거를 대비시키는 요소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두 시간대를 잇는 장치로 작용하여 시간의 유기적인 연결성을 포착하기도 합니다.


시간성에 대한 과학적 해석에 따라 감독의 SF적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백 투 더 퓨처>는 ‘시공간적 초월’에 대해서 낙천적인 자세를 취합니다.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과거에 대책 없이 떨어진 주인공의 혼란스러움을 포착하는데 그것을 사건의 무게감을 두는 데 활용하기 보다는 오히려 유머스럽게 활용하고 있죠. 주인공이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드러나는 미래에 대한 과거의 모습과 낯선 시선을 연결 또는 대비시키면서 아이러닉한 유머를 만듭니다.


SF적 상상력은 스토리의 구성까지도에도 크게 작용을 합니다. ‘시간여행’이라는 큰 축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상상력과 유머, 서사와 연출의 박자와 어우러져 오락적인 요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죠. 아이디어에 기반을 두는 여러 사건을 동시에 진행시키는데 하이라이트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시키면서 오락적인 요소를 밀도 있게 나열해 놓습니다. 아이디어의 연쇄적 파생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획일적인 아이디어를 다방면으로 확장시키는 높은 활용도가 돋보입니다. 게다가 충분히 가능할 법한 아이디어라 설득력을 얻습니다. 다만 흠이 있다면 직설적인 대사와 부자연스럽게 배치되는 전개들은 장면간 연결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상상력과 구성으로 무마되는 정통SF어드벤처.


개인적 후기)저는 이 영화에 추억은 없습니다. 제가 태어나기 10년도 전에 나온 작품이라... 어렸을 때 본 적도 없구요. 근데 어드벤처물은 구식(?)이 더 쾌감 있고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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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22 박해원  
자, 이제 2를 보시면 됩니다. 경이를 금치 못하실 듯ㅋㅋ
28 godELSA  
저는 1편이 더 낫습니다.ㅎㅎ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