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영화감상평

마션

22 박해원 1 1781 0
'화성 사람(Martian)'의 진면목을 보여준 대스케일 화성 고립 블럭버스터. 장대하고 우아한
 
우주 경관에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작 스토리(?)가 만나 경이로운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냈다.
 
일전에 '엑소더스'는 쓸 데 없이 과학적이라 뜬금포 크리 탔는데 이 영화는 그것을 무기로 생존
 
본능을 제대로 살렸다. 또한 워낙 길디 긴 러닝타임인지라 편집의 허점은 살짝 보였지만 전개에
 
크게 영향을 주지도 않고 재미를 깎아먹지도 않았다. 흥미롭고 감동적인 우주물이었다.
 
비주얼 부분에선 그리 스피디하고 압박적인 연출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CG가 많이
 
가미돼서 그런지 근래 우주 영화인 '인터스텔라'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멧 데이먼은 다시
 
행성에 고립됐지만ㅋㅋㅋㅋ) 오히려 '그래비티'같은 느낌이랄까? 투박하고 신비로운 화성에
 
상반되는 세련되고 윤기가 흐르는 (?) 우주 장비가 그런 인상을 제공했다. 아무래도 나는
 
그쪽으로 길들여졌나 보다ㅋㅋ 맘에 들었다.
 
전개면에선 초반엔 화성에서 저런 발상을 할 수 있을까 싶어 흥미가 제대로 동했고
 
그 신선함이 중반까지 이어졌다. 살짝 아쉬운 건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평준화되는
 
삘이 있다는 거지만 막판 지구 귀환 스토리가 그간 응축된 서러움과 울분을 터트려줘서
 
만족스러웠다. 그래도 도킹이 생각보다 짜릿하지 않았던 건 못내 걸렸다. ㅠㅜ
 
액션과 폭발·스릴이 무기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기름기를 빼고 잔잔한 위기감을 표현해
 
신박했던 우주 재난물. 내가 그 꼴났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못하겠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지구 초월적 인간 승리의 장이었다.
 
☆☆☆☆☆☆☆☆◑★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4 토렝매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