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극한의 도전 정신과 동료애,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느낄 수 있었던 다소 다큐삘나는 영화.
실화 바탕에 스케일빼곤 블럭버스터랄 것도 없지만 휴먼 감동 스토리와 극적인 드라마가 있어
여운이 남았다. 루즈함만 빼면 참 괜찮은 작품이었는데... 러닝 타임을 타협했다면ㅋㅋ
초반 경관이나 들뜬 분위기 묘사는 마치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했고 나도 괜히 떨렸다.
세계 최고도 산이라는 경이로운 피조물의 파노라마, 그 속과 부근의 신비로운 문화와 일족...
(특히 사원이 인상깊었다.) 매우 몽환몽환하고 오묘한 게 기분이 묘했다ㅎㅎ
하지만 전개가 이루어질수록 예상대로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만은'이라는 격언이
떠오를 정도로 산행의 연속이었다. 그건 등산 영화니 그러려니 하지만 개인적으로 카메라
구도가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힘든 산행의 연속에 실제 촬영지에서 갖은 고난을 겪으며
촬영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비교적 단면적인 각도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ㅠㅜ 로케이션
선정덕에 리얼감 하나는 살아있었지만... 그 외엔 잦은 추모와 묵념으로 영화 속도가
늦춰진 게 못내 신경쓰였지만 작품의 취지 중 하나가 기억과 회상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도달불능점, 정상 정복 등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그 속 동료들의 결속력과 희생정신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하는 작품이었다. 아무래도 실화다 보니 해피엔딩이라고도 배드
엔딩이라고도 할 수가 없다. 그냥 팩트이고... 이게 인생이다 싶다. 현실은 냉철하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듯 항상 기적은 존재하고 그로 인해 감동과 낭만이 있다. 인간
초월적인 이상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비교적 지루한 영화였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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