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줄평: 5점]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Maze Runner : Scorch Trials, 2015)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한줄평: 5점]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Maze Runner : Scorch Trials, 2015)

28 godELSA 0 2243 1

의외로 미로 안에서 더 빛이 발하는 러너들

평점 ★★☆


웨스 볼 감독의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은 <메이즈 러너>의 후속작이며 폐허가 된 도시 사막에 던져진 10대들의 생존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설정 자체의 공간감과 활용도에서는 전편보다 확연히 발전된 모습을 보입니다. 비교적 미니멀한 공간이었던 미로에서 탁 트인 사막 지대로 공간이 넓어지면서 전편의 생존극을 이어갑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세계관을 판타지적으로 해석하면서 전편보다 다양한 오락거리를 선보이고 있죠. 생존극에 기반을 둔 탈출극, 조난극, 공포물 등으로 장르를 변주해가며 세계관의 활용도를 높이고 세계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꾸준히 덧붙입니다. 하지만 전편의 '미로'만큼 (활용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색다른 매력을 끌만한 요소는 전무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세계관은 <매드맥스>같고 공포물은 미드 <워킹 데드>를 보는 듯합니다. 넓어진 공간감에 비해 평범한 세계관은 판타지 장르의 오락적 쾌감을 반감시킵니다.


영화는 세계관을 설명하기에만 바빠보입니다. 일단 스토리 자체가 획일적인 서사보다는 세계관 설정을 나열하는 구성에 더 가까습니다. 에피소드 하나마다 인물 관계를 설명하고 그 다음에 갈등을 폭발시키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영화 내내 그런 구조가 반복됩니다. 에피소드 하나씩 뜯어보면 나쁘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서사의 리듬과 흐름이 깨져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설명적인 대사와 장면 구성은 인물의 내면을 구현하지 못해서 기계적인 전개에 그치게 만듭니다. 반복되는 구성에 드라마도 평이해지고 캐릭터도 매력을 잃어버렸죠. 어드벤처물은 좋지만 획일성과 개성을 가지지 못한 판타지의 딱딱한 화법.


개인적 후기)

전처럼 계속 리뷰 쓰려니깐 힘들어서 분량을 좀 줄였습니다.

이런 영화까지 제가 길게 적어야 하나 싶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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