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줄평: 9점] 매그놀리아(Magnolia, 1999)
세상의 알 수 없는 삼라만상을 연주하는 장엄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라
평점 ★★★★☆
개인적으로 일단 인물도 많고 사건도 많고 카메라도 클로즈업과 스테디캠 기법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하면서 역동적인 이미지를 뽑아내는 가운데 편집도 동시다발적인 사건을 빠른 속도로 따라가다보니까 3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에 훅 지나가버린 영화 같았습니다. 배우들이 쉴새 없이 대사를 해서 어느 정도는 산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었지만 수많은 사건을 하나로 엮어내면서 일정한 리듬감을 가지는 연출은 상당히 기가 막히네요. 장면장면이 모두 강렬하게 인상이 남아서 뭐라 한 줄로 정리하기 힘든 연출력이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기상예보처럼 보여지는 소주제나 내레이션의 삽입 등 연출적인 유머도 간간히 눈에 보입니다. <부기 나이트>보다 더 힘을 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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