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영화감상평

사도.

22 박해원 0 1824 0
순도 100% 시대적 비극으로서 분위기 조성은 일품. 그러나 그에 비례해 숨통이 턱턱 막히거나
 
늘어지는 경향도 있다. 특히 잦은 교차 편집으로 처음엔 신선함을 제공하지만 나중엔 흐름이
 
끊기는 인상도 준달까. 그래도 일단 연기 하나는 먹고 들어가고 작품내 유니크한 어휘 선택이
 
범작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 건 사실이다. 즉 연출면에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연기나 소재~
 
고증면에선 양호해 보인다는 것.
 
결과적으로... 역사 상식과 배우의 선호도 및 연기력에 의해 이 작품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루즈함은 못피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속적인 무게감에 뭔가
 
보여주겠지, 강력한 게 나오겠지 했는데 그냥 평이하게 매듭이 지어지고... 무엇보다 엔딩!
 
그저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의 향연이었다. (스포상 언급은 못하겠고ㅠ) 나름 상징성을
 
내비치려고 했으나 필요 이상으로 길고 어색했다ㅜ 흑...
 
역사적인 왕가 대참사라는 소재는 자극적이면서도 민감한데 너무 한 색깔만 고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조금만 더 다채로운 작품적 색채를 이용했다면 훨씬
 
강렬하게 와닿는 비극으로 두고두고 회자되지 않았을까. 못내 아쉬운 영화였다.
 
☆☆☆☆☆☆☆◑★★+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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