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러너2..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중 제일 큰 건 범작 1편에게 수작 2편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것...
확실히 전작에서 의아하고 혼란스러웠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당수 해답을 던져줬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상황이지만) 어드벤처성도 많이 첨가되어 이전처럼 마냥 속박되고
갇혀있는 인상이 아닌, 턱 틔인 시야와 스케일을 제공했고 말이다. 정말 훌륭한 로케이션
선정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 본편은 전작에 대한 해답을 주자마자 이윽고
다른 혼란을 야기했고 연계성없이, 쿨한 척하며 휙휙 지나가는 진행 방식도 상당히
많이 시전했다. 더욱이 급작스레 들이닥친 '윤리적 딜레마'라는 메시지는 가슴을 더
답답하게 했다. 뜬금 '헝거게임'으로 변모한 줄... 소설을 읽진 않았지만 과연 원작도
이런 전개를 취하고 있을지 단지 영화적 표현력의 한계인지 궁금하게 한다.
3편을 굳이 보고 싶지 않다. 기승전결 중 '승전'에 해당하게 작품이 이러니 더 이상
궁금하지가 않다. 뛰고 뛰고 또 뛰고, 도망가다 잡히고 또 도망가고... 비주얼적인
한방도 없고 시원시원한 연출도 아니며 메시지마저 와닿지 않으니... 뻔할 거 같다.
결국 이 시리즈 역시 '헝거게임'처럼 드랍할 수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ㅠㅜ
☆☆☆☆☆☆☆◑★★
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