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올나이트

영화감상평

런 올나이트

22 박해원 4 2194 0

 

'테이큰' 아들 버전이자 노익장 아빠 액션의 본좌. 거기에 가미된 페이소스는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깊이를 진하게 살려 이 작품을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비장미 넘치고 애잔한 드라마로 만들었다.


선역과 악역의 경계가 모호해 멜랑꼴리가 주가 되고 가족애가 살아있으며 범죄자에 대한 고착화된


이미지 묘사로 하여금 쓸쓸함과 씁쓸함이 십분 와닿았다.


액션이나 연출도 평타 이상. '테이큰3'에서 다소 실망한 실용 액션을 육중한 저돌적 쌈으로 멋지게


커버했다. 지능플레이는 물론 강약조절도 썩 괜찮고 이번엔 나이에 대한 의식도 해서 인상깊었다. 


장면과 장면간의 연결도 자연스러운 합성을 보여줬고, 특히 3D 사진 효과는 대만족ㅋ


유감스러운 부분은... 일단 클라이막스. 임팩트가 덜했달까ㅠ 엔딩은 훈훈하지만 그 예쁜 엔딩에


도달하게 되는 계기가 약했다. 그리고 아들의 무죄 선언. ........범죄 은닉죄, 방관죄 정도는 충분히


적용될 만한데ㅋㅋ 이 부분은 '테이큰'의 플롯을 따라가는 거 같다. 감동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영화적 허용? ㅋㅋ


그래도 재밌고 유익했다. '엽문'이나 '아저씨'와는 다른 감성 액션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아직도


고독한 늑대 한마리같은 리암 니슨의 내면 연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속 소외된 자들, 사연이


있는 범죄자들에 대해 떠올려보게 됐고 그들 역시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선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근래 리암 니슨 영화중 단연 1등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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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28 godELSA  
이제는 똑같은 구실의 리암 니슨 액션에 질렸달까요..
논스톱에서 승객들 구해야 돼, 테이큰에서 가족 구해야 돼,
심지어 이번에는 아들을 구해..
똑같은 레퍼토리로 반복되는 할리우드의 현실의 피해자는 바로 리암니슨..
22 박해원  
글쎄요ㅋㅋ 구성은 비슷할 지 모르나 전 보면서 계속 가슴이 아파서ㅠ 지금까지의 영웅놀이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꼈어요ㅋㅜ 범죄자의 필사적 가족 사랑... 애잔하라구요.
물론 리암 니슨이 아니었으면 기획되기도 힘들고 탄생하지도 않았을 법한 영화지만ㅋㅋ
23 캬오o  
감상평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아쉽다면 사진이 안 보인다는거... 저만 안 보이나요?;;;
22 박해원  
블로그에서 그대로 긁어오는 거다 보니까ㅋㅋㅠ
사진은 애당초 의도치 않았어요. 신경써야 겠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