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Part 1
엄청난 급전개와 어마무지한 각색...! 그럼에도 불구, 재밌다!! ㅋㅋㅋ 희대의 역작을 영화화한
일본 작품 중에 상위권에 들 정도의 퀄리티였다. 원작이나 애니에 뒤지지 않는 특수효과와 CG,
고어성 표현은 물론이고 작품 고유의 철학과 사상도 크게 훼손시키지 않았으며 동시에 독자적인
색깔도 듬성듬성 내포되어 있는 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안타까운 건 원작에서 수개월에 걸쳐 일어나는 일을 러닝 타임으론 2시간, 영화속 시간으론 불과
몇일만에 보여주려 하다보니 서두르는 느낌이 강했다. 하긴 드라마로 만들지 않는 한 큰 덩어리만
보여주기에도 빠듯하겠지만... 그래도 그 때문에 택한 수많은 각색은 가슴이 아프기까지 했다ㅠ
그리고 타미야 료코의 '실험' 타령... 차분한 성격에 뛰어난 지성을 갖춘 그녀의 발언치고는 너무
반복적이랄까? 한번쯤은 우회적으로나 비유적으로 표현했으면 좋았을 듯 싶다ㅎ 마지막으로
머리카락 정보의 출처... 원작에서 일류 과학자가 머리 싸매고 알아낸 정보를 너무 쉽게, 간단·
단순하게 알아내는 게 아닌가 싶다ㅠ 매우 중요한 퍼즐 조각인데... 도깨비 방망이처럼ㅜ
분명 아쉬움도 많이 자리를 잡았지만 특유의 분위기도 잘 살렸고 오락성과 잔혹성, 메시지까지
여느 일본 블럭버스터에 뒤지지 않았다. 특히 음악이 아주 장대하고 비장한 게 좋았다. 자칫
무겁고 침울·음울함 위주로 흘러갈 수 있는 작품을 이런 긴박감 넘치는 블럭버스터풍으로
만들어 주다니 고맙기까지 하다. 2편이 기대된다.
☆☆☆☆☆☆☆☆◑★
Author
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