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빗속의 미장센, 그 숭고한 절정

평점 ★★★★☆

전국시대 당시의 권력과 힘에 착취되어 살아가는 백성들의 고난과 고뇌의 삶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하나하나씩 보여준다. 윗계급에 대한 불신이 그 고난의 드라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영화 내에서 사무라이와 서민들의 계급 차가 확연히 드러나지만 사무라이가 백성들을 위기에서 구해준다는 설정의 이야기로 영화를 이끌어나간다. 발산되는 영웅 서사적인 정서를 통해 비록 높은 계급이지만 휴머니즘 적인 인간미를 느끼게 하는 섬세함이 탁월하다. 그리고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카메라 구도와 인물들 간의 전투의 정박자를 따르는 편집을 통해 보여지는 전쟁 씬의 미장센은 흑백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하고 긴장감이 넘친다. 특히 빗속의 전투 씬에서의 미장센의 폭발은 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전율이 일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