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터틀

영화감상평

닌자터틀

28 GodElsa 2 1482 0
스토리 따라 캐릭터도 평범해진다

평점 ★★☆

익숙한 "닌자 거북이"이다. 내가 어렸을 때 만화나 영화를 보진 않았어도 닌자인 거북이 영웅라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기억에 남았고 다른 사람들도 만화를 본 사람이든 안 본 사람이든 모두 그랬다. 이것을 응용하면 이 영화가 제작될 때 각각의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살려야 했다는 것이다.
우선 <닌자터틀>은 전형적인 영웅 스토리의 구조를 따르면서 영웅의 활약에만 초점만 둘 뿐, 캐릭터들의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살리는 데는 별로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게다가 액션 장면을 만들기 위해 스토리에 무리수를 두는 듯하는 장면도 있으며 상황의 우연에 스토리의 진행을 맡기는 듯한 장면도 있다. 또, 주인공들이 왜 도시를 수호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영화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고 일부 스토리 설정은 마블 사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다.
그리고 영화의 유머 감각이 탁월하지 않고 뜬금 없어 보이는 유머가 많다. "닌자 거북이"를 접한 관객만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 듯한 유머도 간혹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머에 웃을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상황에 맞지 않아 보이고, "닌자 거북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썰렁한 유머에 실웃음이 나온다.
전형적인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캐릭터들의 협동액션은 볼 만하지만 캐릭터들이 생각보다 평범해보였다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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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몬트리올  
좋는 평 감사해요.
11 Retroboy  
저는 우려했던 것보다 괜찮게 봤습니다^^ 개그 코드가 뭐랄까...좀 핀트가 빗나가는 듯한 느낌인 것들이 꽤 있어 썰렁한 순간도 많긴 하지만 '닌자거북이' 특유의 신나고 밝은 분위기가 유지되는 게 좋았어요. 4dx로 관람했는데 설원에서의 액션 씬 만으로도 관람료가 아까운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물론 전체적으로 봤을 땐 이야기의 짜임새가 너무 헐겁고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아 좀 심심한 느낌이 들긴 해요. 아마 속편이 나올 것 같은데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 각 캐릭터의 개성 면에서는 1990년부터 시작된 TMNT 트릴로지에 비해 오히려 부각된 것 같아 저는 만족스러웠어요. 외모 면에서도 마스크로만 구분이 가능했던 전작들에 비해 확실히 개성이 생겼고 행동, 성격 등에 있어서도 각자의 성향이 어느 정도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