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슈퍼맨 리턴즈 꼬집어 보자..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조하세요)

영화감상평

[의견] 슈퍼맨 리턴즈 꼬집어 보자..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참조하세요)

1 고독나무 10 13362 126
앞선 글의 내용상 좋다는 것이냐. 나쁘다는 것이냐 헷갈리게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앞서 원문을 먼저 올렸던 DVDPRIME 에서도 같은 반응이

몇분 계시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본 글이 답변이 되길 바라면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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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슈퍼맨 팬과 슈퍼맨 리턴즈 무비에 대한 기대치가 무척이나

높은 분들에게 다소나마 감상시 도움을 드리고자 함이 본 의도임을

먼저 알아주시길 바라면서....


스타워즈에 이어 슈퍼맨이 나오니 혼자 신나하고 있는 고독나무 입니다. ㅡㅡ;;

그만큼 SF 영화 장르와 히어로성 작품에 애착을 무척이나 가지고 있는 영화 팬이기도 하지요.

본 리턴즈의 영화를 크게 두가지로 꼬집어 봅니다.

(이후 경어체가 아닙니다. 이해 부탁을 드립니다.)


슈퍼맨 리턴즈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유. 즉, 단점은.


1. 전작 오리지널 1편의 영웅적 묘사가 리턴즈에서는 찾아보기가 무척 어렵다. 따라서 현란한 장면임에도 심심하다.


2. 전작 오리지널 1편에서의 코믹적 요소가 무척이나 적어졌으며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스토리 상에서 그리

심각한 갈등 요소도 아닌, 단순히 서로 떨어져 있었기에 그리고,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랑 이야기 때문에

별것도 아닌 스토리 진행에 어둡고, 중간 중간.. 왠지.. 심심하다. 그렇다고 슈퍼맨이 고뇌를 하는가?

도리도리~

사랑받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심적인 외로움만 있을 뿐 크게 문제될 갈등의 요소도 없다.


3. 전작 오리지널 1편의 스펙타클 했던 영상을 기억하시는가? 그렇다. 리턴즈는 전작의 오마쥬로 재탄생한

슈퍼맨이다. 그럼에도 슈퍼맨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그 스펙타클의 시원함과 통쾌함이 단 몇장면에 불과하다.

만약 리턴즈가 심심하고 지루하고 아쉽게 느껴졌다면 그건 전작에 대한 비교 의식. 그 때문이다.


4. 각 캐릭터는 전작을 답습한다. 그래서 반갑기도 하고 옛추억을 되새겨보는 감흥도 있다. 허나, 그 이상은

이루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게 단점이다. 리턴즈에서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었더라면..이 바로 아쉬움 중의 하나.

크리스토퍼 리브는 심각할 때는 영웅적 심각함 (인류를 사랑한다. 슈퍼맨이 고민이 있다면 그게 고민이다.

사랑은 안타까움이지, 슈퍼맨에 있어서는 고민거리가 아니다)이 베어 나지만..

새롭게 리턴~하여 등장한 슈퍼맨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심각함이 얼굴에 베어 있다. 클락의 모습일때는

어리숙하고, 항상 코믹적인 요소로 전작에서 보여줬다면 본 작에서는 클락의 모습일 때마저 심각해 보인다는 것.


5. 진정한 스펙타클의 부재.

한가지만 얘기한다. 중반 까지의 스펙타클은 진정 슈퍼맨 다운 스펙타클이다.

헌데 문제는 중반까지이다라는 점이다. 즉, 루터와의 대결 구도로 중심이 옮겨가면서 영웅적인 스펙타클의 묘사를

극히 적어졌으며, 드라마적 요소를 더욱 강화한 탓에 종반의 스펙타클은 스펙타클이 아닌 그저 화려한 볼거리 묘사.

그래서 지루하다. 관객은 슈퍼맨의 활약이지, 슈퍼맨의 날아다님만을 보고픈게 아니니까 말이다.


이렇게 단점을 정리할 수 있다.





헌데, 장점은? 슈퍼맨 그대가 그리고 그리웠고, 다시금 돌아왔음에 환호 하는 이유는?


아니러니하게도 위와 같은 단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관객들에게 어필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슈퍼맨의 아려한 추억으로 간직한 팬에게는 신선함과 요즘 세대에 맞는 약간 어두운 느낌의 설정이

되려 장점화 될 수 있다는 것.


1. 오리지널 1편의 가슴이 벅차던 그 느낌. 리턴즈는 그러한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장면으로 간간히 관객을 감흥에

젖게 하고 있다. 분명 본 작품에 비판적인 입장인 관객 조차도 순간순간 예전의 감흥을 되새기게 하는 오리지널

스코어와 장면 묘사로 감화 될 수도 있다. 특히, 오프닝과 엔딩을 주목하여 보자.


2.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 보다 젊어진 슈퍼맨. 그렇다. 닮았다. 연기력도 닮았다. 리브의 연기를 따라하느냐..

식의 반응이 아니라면, 보다 젊어진 리브 아니, 슈퍼맨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것이다. 따라서 왠만큼 까다로운 성향이

아닌 영화팬이라면 슈퍼맨 리턴에 환영 그 자체일 것이다.


3. 악당 루터와 조연들.. 루이스

전작에서 보여진 코믹스러움과 바보스러움 그리고 루터만이 가지고 있는 그 독특한 악마적 성향과 캐빈만의 루터 캐릭터에

대한 소화된 연기력. 전작을 잊고 바라본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 들로 가득차 있다.

더구나, 루이스는 전작의 루이스를 자연스럽게 잊어버리게 한다. 리턴즈에서 전작 캐릭터를 연상시키지 않은

캐릭터가 바로 루이스이다. 즉, 리턴즈 만의  루이스를 접하였다는 점에서 아주 좋다. 그렇다고 전작 루이스 캐릭터가

가졌던 '개성' 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래서 루이스 연기를 맡은 배우에게 호감이 가는 이유가 된다.


4. 스펙타클.

그렇다. 슈퍼맨은 여느 히어로와는 달리 인류사랑이 기본 포멧으로 아주 뼛속 깊이 박혀있는 사랑스럽고 멋찐

외계인이다. 따라서 인류를 위해서는 시간도 돌려놓고, 지구도 돌려놓고, 심지어는 자신의 원수 내지는 악당 마저도

절대 죽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액션은 인간미가 넘쳐 있다.

순전히 '재해'에 의한 피해를 극소화 하는데 그의 액션은 한정되어 있으니.. 그래서 더 스펙타클하다.

그러한 장면을 기대하신다면.. 중반의 슈퍼맨 활약상에 기대를 마구마구 걸어봐도 괜찮을 듯 싶다.

종반에서의 스펙타클은 잠시 조금만 기대심리를 낮추고, 슈퍼맨과 동화된 맘으로 즐기자.

그러면, 엔딩 장면을 접하였을 때에도 감회를 수분 동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5. 존 윌리암스의 스코어.

영화 전편의 OST를 담당하지 않지만, 역시나 존 윌리암스의 슈퍼맨 메인 타이틀 곡은 영화 전반에서 몇번

울려주지도 않음에도 스코어가 나오는 즉시 관객들은 눈물 방울이 맺힐 것이다.

그렇다. 슈퍼맨이 그리고 우리 가슴에 새겨진 이유는 바로 슈퍼맨 테마곡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장면과

멋찌게 어우러져 선보이니.. 감동.. 감동.. 그 자체이다.


6. 추억의 명장면.

그렇다. 1편의 오마쥬 성향이 강하다보니.

스펙타클의 장면에서부터 그 유명한 FLYING 씬 까지 싱어 감독만의 색다른 시선으로 다시금 선보이게 한다.

물론, 이에 따라 존 윌리암스의 스코어도 동시에 같이 선사한다.

많은 이들이 시상의 장면이다라고 일컫던 그 장면을 싱어 감독은 어떻게 묘사했을까..에 초점을 맞추라..

그러면 다시한번 감흥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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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일부는 지루함을 느껴 엔딩 후 바로 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

관객의 일부는 감흥에 젖어 넋 놓고 멍하니 스크린만을 응시할 수도 있다.

어느 관객의 입장에 있을때가 좋을까.

만약 후자 입장에 서고 싶다면,

슈퍼맨 리턴즈에 대한 기대치를 줄여보자.

그리고, 흠껏 즐길 편안한 맘으로, 열린 맘으로 날아오는 슈퍼맨에게 안기어 보자.

그러면 생각보다 더 슈퍼맨 리턴즈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고독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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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장호륜  
글 좋네요...^^
1 김지혜  
스몰빌보다 재밌으려나..^^하하~
1 안종호  
싱어감독이 수퍼맨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더 현란해진 비행신과 발달한 촬영술도..크리스토퍼의 부활도..아닌..고독한 한 영웅에게 가족을 선사해주었다는 것입니다..수퍼맨의 눈시울어린 그 유명한 말론브란도의 대사가 한 세대를 거쳐서(감독에게나 관객에게나 공히!)나오는 씬에서 저는 오랜만에 찾은 극장한켠에서 벌컥하고 눈물이 나려 했습니다.. 한가지 맘에 걸렸던 대사는..클락이 편집장에게 일자리를 줘서 고맙다고 하자.."죽은 전임자에게 감사하게!"라는 대사였는데..크리스토퍼를 두고 한 뼈 있는 말이라서 잠시 눈물이 찔끔했었다는...
1 키위  
로이스 죠... 루이스가 아니라... Lois Lane...
1 루피조로  
단점들을 보완한 CGV아이멕스 영화관에서 보는게 훨씬 나을듯합니다^^; 저는 어느정도 일반영화관에서 심심함?을 느꼈는데 왜 아이맥스에서 보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더군요^^;꼭 볼님들은 몇천원 더 주더라도 시지비아이멕스에서 보세요^^; 그나마 후회도 심심도 않을듯합니다..
1 박재형  
[스포일러 있음]
좋게봐서 장점이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저로서도 이번 속편은 너무 실망이 컸습니다.
화려한 특수효과장면은 분명 전작들과 비교해서 큰 진전을 본게 사실이지만 그런 부분들에 너무 신경쓰느라 전체적으로 엉성한 스토리를 만들어 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얼마전 개봉한 '킹콩'에서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윗분 말대로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아쉬움은 있으나 아픔은 없어 보이며 로이스 집에 가서 투시하고 옅듣고 하는 장면은 슈퍼맨을 스토커로 전락시켜버리는 황당무계한 장면이었습니다.
게다가 5년후 만난 연인에게 아이가 있는데 그게 바로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3류 드라마 스토리는 진부하기 짝이 없다고나...

잠깐 양념으로 나왔으면 좋았을 러브스토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인류를 구원하는 슈퍼맨의 이미지 보다는 그냥 러브스토리 주인공인 날아다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었습니다.

속편의 실패를 무마시키는 말들이 바로 인간적 고뇌에 더 초점을 맞췄다느니 하는 것들입니다.

슈퍼맨은 슈퍼맨 다워야 하고 관객들도 그런것을 원하는 것이 아닐까요?
1 이단옆차기  
역시나 관객들의 구미맞추기 참 힘들군요.
수퍼맨이 나오기 몇달전부터 이번 수퍼맨은 이전작품의 오마쥬성격이 강하고,
또한 예전의 성격의 범세계적인 인류의 구원자의 수퍼맨 보다는 한사람의 수퍼맨, 그리고 그 주변인물과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영화 홍보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알아두어야 하는것은 예전의 수퍼맨 시리즈에서 수퍼맨이 잠시 인간이 되서 로이스와 하룻밤(?)을 지낸적이 있습니다. 수퍼맨 아이가 있다는 것은 3류 드라마가 아닌 충분히 가능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갈수도 있는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관객들의 눈이 다양해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 시리즈스타일과 똑같이  만들면 개성이 없다고 하고,
새로운 스타일로 각색을 하면, 오히려 명작을 버렸다고 하고,
액션에 초점을 맞추며 스토리가 부재라고 하고,
스토리에 중점을 주면 액션이 부재라고 하고,
적당히 절충해서 만들면, 이도저도 아닌 쓰레기 영화라고 하고...

감독도 틀리고, 주인공도 틀리고, 시나리오 작가도 틀리고, 특수효과도 틀린데 말이죠..
1 하이로  
시리즈물을 보면 너무 길어지면 신선한 맛이 떨어지는것 아닐까요?
10 빔나이트  
   참고로, '수퍼맨 리턴즈'의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는 브라이언 싱어와는 '엑스맨' 1편만 빼고 항상 손을 잡아왔던 존 오트먼이 맡았습니다. 준 윌리엄즈가 작곡한 오리지널 메인 테마만 빌려왔을 뿐이죠.
 그나저나, 개인적으로는 '엑스맨: 최후의 전쟁'브렛 레트너와 '슈퍼맨 리턴즈'의 브라이언 싱어가 서로 감독 자리를 바꾸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엑스맨 3편은 액션과 스펙터클은 멋진데 스토리가 약하고, 수퍼맨 리턴즈는 줄거리는 나름대로 괜찮은데 비주얼이 좀 심심하잖아요? 두 사람이 서로 자리를 바꾸었으면, 엑스맨 3편의 전편들의 진지함과 고뇌를 유지했을 테고, 수퍼맨 리턴즈는 뭔가 심심했던 줄거리 전개가 훨씬 흥미진진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5 선우도우  
푸하하하...슈퍼맨 리턴즈...그야말로..해프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아들이라니...외계인과 지구여자의..이런...XXXX 같은...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