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개봉)에밀리 로즈의 엑소시즘에 대한 역사적 사실성에 대한 고찰

영화감상평

(3월개봉)에밀리 로즈의 엑소시즘에 대한 역사적 사실성에 대한 고찰

1 노가리 11 14095 265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아 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하겠다.
감독 스코트 데릭슨은 고스팅등 미스테리나 호러무비를 만든 신예 감독이다. 또한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에밀리 로즈의 축사(이하 에축)의 작품도 이 감독의 공동 시나리오 작품이다.
이 영화에 대한 영화기술적, 평론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기에 생략하고 이 영화에 대한 실제적 역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처음 개봉될때 평론가들에게는 그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개봉 후 전미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한 영화이다. 호러무비라기 보다는 종교적, 문화적, 심리적 사실을 재판 과정에서 설쟁하는 법정 미스테리 영화이다.
이 영화가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에 처음 영화만 보고서는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없다.
무어신부역의 톰 윌킨스와 여자 변호사에힌 브르너 역의 라우라, 그리고 토마스란 검찰역의 캄벨 스카트, 이 세사람이 중심이 되어 법정에서 변론하는 하는데 각각의 증인으로 세워진 심리학자, 인류학자,신경 정신과 의사등 각 전문가들의 논쟁이 오고가기에 영화 전반적인 사실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혹자는 무료하다하고 하고 혹자는 화면에  에밀리 역의 제니퍼 카펜터의 연기에 공포감을 느낀다고 하여 공포감을 느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고증이나 연출, 그리고 스토리 전개과정이 매우 훌륭한 영화라고 본다.
미국의 평론가들이 저 평가한 이유는 이 영화가 그리 허리우드풍의 공포 영화가 아니가 때문이다. 만일 이 영화에 대한 사실과 엑소시즘에 대한 정보를 알고 보면 매우 공포스러운 영화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두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다 실화는 아니다.
어디까지 실화이고 어디까지 허구의 내용을 알고 보면 좀 더 정확하게 이 영화를 이해할수 있다.
우선 간단하게 이 영화의 사실적 내용을 살펴보자.
실제는 독일에서 1952년 생 안넬리스 미카엘의 실제 기록이다.
그녀는 1968년에 자신이 자신의 의식으로 통제되지 못함을 깨닫고 병원에서 신경 정신과의사에게 발작증이란 진단을 받는다.그리고 병원에서 치유를 받다가 1970년에 기도중 귀신(데몬)의 환상을 본것이다.그리고 환청으로 지옥에서 고통받을 것이라고 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의사에게 자신이 귀신에 사로 잡혔고 더 이상 치료로 호전 될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치료가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1974년 그녀의 신부 언스트가 주교에게 엑소시즘을 실행할 것을 요구했는데 거절 당했다.
그녀의 증세는 날로 심각해졌고 그녀 가족을 때리고 학대하고 곤충을 잡아 먹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기 까지 하였다.그리고 환청증세가 더욱 심하여 그녀의 집안에서 고성이 오가는 소리를 듣고 십자가 상이나 성화가 부수기까지 하였다. 그녀는 옷을 찢고 공공장소에서도 소변을 마구 보는 것이 었다.마침내 1975년 주교는 공식적으로 그녀가 귀신에게 사로 잡힘을 선언하고 축사(엑소시즘)를 행하기 시작하였다. 1975년에서 76년 사이에 일주일에 한두번씩 축사를 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그녀는 여러 목소리로 귀신의 정체를 말했다 한다. 그녀의 축사과정중에 그녀의 힘이 너무 강하여 3명의 남성이나 심지어 체인으로 그녀를 고정시켰다.
축사과정후 야간의 호전 증세가 있어 다시 교육학 공부를 하였지만 다시 증세가 악화되어 마비증세와 폐렴증세까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축사과정에 그녀의 가족과 한싸의 부부가 같이 참여 하였다.
그녀는 하루 600번의 기도에 무릎파열의 고통도 겪게 되었다. 40개 이상의 테이프가 이 과정을 녹음 하였고 마침내 1976년 7월에 그녀는 고열과 음식을 먹지 아니하여 죽게 되었다.
즉시 검찰이 이 사건에 개입되고 정신과 의사 등 여러 학자들이 개입되어 논쟁이 오갔다.
증거로 그녀의 귀신이 나타났다는 테이프가 공개되고, 정신과 의사는 신부가 그녀에게 정신병 증세를 귀신의 증세로 안넬리스 인지시켰다고 주장하였다.
법정 결론은 이 일에 가담된 신부 가족등에게 6개월의 형과 집행유예를 선고 하였다.
이 법정에서 나온 자료를 가지고 인류학자 펠리시타스 굿멘 이란 학자가 300페이지 정도의 보고서를 만들어  안넬리스 미카엘의 엑소시즘이란 제목으로 출판하였다(이 영화 방영후 이 책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았는데 아쉽게 절판이다)
영화 시청 후 이 책을 어렵게 구해 읽었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법정 증언과 에밀리의 병적 증상의 보고와 인류문화 학자(영화에서는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인류문화학 교수의 문화사적 관점에서 귀신 들린 현상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옴)와 신경 정신과 의사의 분석적 입장(영화에서는 검사측이 에밀리 아버지에게  정신과 질병 메뉴얼인 DSM-IV -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을 읽어 봤냐고 하는 질문이 나온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의 기본 메뉴얼로 정신과 질병에 대한 증상과 치료가 잘 소개되어있다.)에서 본 에밀리 병적 증상에 대한 진단 보고가 나온다. 그리고 천주교에서 제공한 에밀리와 신부와의 녹취된 기록과 천주교에서 행한 축사의 증상과 에밀리의 이상 행동에 대한 자세한 기록등이 이 절판된 책에서 아주 상세히 보고서 형식으로 기록 되었다.(이 책자는 일반 독자용이 아니라 전문가를 위한 에밀리 사건의 보고서이다).
솔직히 영화보다 이 책을 읽고 더 공포감을 느꼈다.
( 이 책은 엑소시즘에 대한 최초의 학문적 종합 보고서이다)

영화에서는 미국에서 이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시작되었다.
몇가지 제외하고 영화는 원 책자에 충실하였다.
마지막 영화에서 6 귀신의 이름이 나오는데 각기 고대 히브리어, 그리이스어,라틴어, 독어, 아람어로 각각의 이름을 말한다. 실제 테이프에서도 이렇게 나왔다.
안넬리스가 에밀리란 미국식 이름으로 바뀌었고 몇가지만 각색만 빼고 영화 스토리 전개는 이 역사적 사건을 잘 그려냈다.

영화에서 전문가가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각자의 전문 지식을 가지고 에밀리의 현상을 설명하는데 매우 객관적이고 사실적이다.
이 영화 감독은 이 영화의 고증을 위해 실제 엑소시즘 장면이 녹화된 화면이나 연구서, 그리고 각기 전문가를 만나 심층취재후 그 고증에 따라 연출하였다.
특히  에밀리 역의 제니퍼 카펜터의 연기는 창작이 아닌 실제 이런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기록된 화면을 바탕으로 연기하였다.
실제 교회나 성당에서 축사할 경우 이런 경우를 많이 목격한다.

영화는 끝까지 각자 주장자들의 내용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면서 판단을 관객에게 맡긴다.
지금까지 나온 창작성의 공포영화와 달리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전문가 고증을 가지고 사실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서 대사의 중요도가 어느 영화와 달리 매우 중요하다.
대사를 읽거나 들어도 심리학이나 문화사, 종교사적인 지식을 가지고 보면 매우 흥미롭고 공포감을 가질 수 있는 영화다.
시각적 공포감은 시간이 경과하면 사라지지만 사실적 사건에 기반한 보고서 형식의 이 영화는 종교적, 심리적 공포감이 지속된다.
만일 이 영화를 보고 새벽에 깨면 당신이 비종교인이라 할지라도 아마 영적인 세상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대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영화이다.
관객의 대사 이해도에 따라 공포가 느껴지는 영화이다.
참고로 본인은 미국에 살기에 직접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았고, 디비디로는 가정용과 감독 편집용 두 버전이 있는데 별로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극장에서 볼 경우에 사운드와 화면에서 오는 공포감이 충격적이다.

강하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의학적, 종교적 전반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면 남기시길 바란다. 시간이 나면 질문에 답해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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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1 윤원식  
  중간에 그 창문에서 점프하는 신은 마치 스파이더맨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6 archa  
  이런 사람들은 종종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곤 하죠.
보통 사람들도 극한 상황에서 자신도 모를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줄을 끊고 이층에서 뛰어내렸다고 또는 좁은 뒷길에서 차에 치었다고
사실적인 묘사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죠. 급발진이라든가 마약 먹고 운전하는 등도 있으니까요...

종교적인 입장에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뒤돌아보게 한 영화였습니다.
1 이천원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재미는 있겠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웬지 어려울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기회 되면 꼭 봐야겠습니다^^
1 000  
  어렵진 않죠.호러오락물이 아닌 그냥 생각해보는 영화일뿐이죠.
1 노가리  
  어렵지 않죠. 그렇지만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보면 더욱 영화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씬을 보고 그냥 넘어갔는데 책을 읽고 다시 비디오로 보니 감독이 매우 철저한 고증을 위해 편집을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재판과정에서 각 증인의 대화를 분석하니 우리가 영적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얼마만큼 설명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단순히 호러무비는 아니고 영혼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지적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1 김태진  
  학교 과학책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을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실질적으로 학습을 한 사항은 진화론이었지만 과학책에도 창조론을을 언급해 주는건 되돌아보니 아주 정당했다고 봅니다. 과학이라는것도 입증되기전엔 신비로운 종교와 다를바없었으니까요. 철학에서 과학이 파생됬다는 점에서 과학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종교의 광신도와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다시 일깨워주는 부분이 있네요. 영화적인 요소도
상당히 괸찮았습니다. 귀신들린 연기는 정말 신이 들린듯했습니다..
1 고용성  
  이 글 너무 감사하네요.
괜찮은 영화라 실제 사건에 대해 좀더 알고 싶었는데..
1 안철효  
서양에서 미신이라고 이야기하는 일들이 그들 자신에게도 일어나고 있죠.우리로 치면 빙의쯤 되는 일이겠죠.우리나라에도 퇴마사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모든 것을 과학의 잣대만 가지고 판단하기엔 이 세상엔 신비한 일들이 너무 많죠.
1 장호륜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봤었는데...그 때도 '내가 이렇게 되었다면...'하는 생각에 정말 무섭게 봤었는데...글을 읽고 나니 더 무서워지네요...ㅡ.ㅜ
1 기호수  
영화를 항상 혼자보는데, 아주 힘든 영화들 중 하나였습니다. 후~ 그걸 겪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기분은 어땠을지... 여배우의 연기력 대단했습니다. 정말 귀신들린 것 같은...
11 이상복  
참고로, 똑같은 소재를 가지고 독일 감독이 만든 독일 영화가 있습니다.
한스-크리스티안 슈미트의 [레퀴엠]이란 영화인데, 저도 보진 못했지만 [엑소시즘…]과는 접근하는 관점이 다른 영화라고 합니다.

정보는 여기
http://imdb.com/title/tt0454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