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데이 보이] 축 생일

영화감상평

[버스데이 보이] 축 생일

1 심의열 1 12102 214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후보작에 선정되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박세종 감독의

3D애니메이션 '버스데이 보이'

시대는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1년, 장소는 경남 고성이고 한 소년을 관찰자 시점

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쟁으로인하여 황량해진 마을, 판자로 임시방편 지은 집에 새겨진 번지...

그러한 가운데 이러한 친구도, 어른들도 보이지 않은 따뜻한 오후에 생일을

맞은 한소년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아이러니하게 나옵니다.


전쟁과 슬픔과 천진난만함 그리고 한옥의 배경이 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가장 한국적인게 가장 세계적인것이라는걸 몸소 보여줍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외국에서 더빙을 해서 그런지 우리나라 말이 이상합니다.

솔직히 귀를 기울이고 듣지 않으면 전혀 알아듣지 못할 정도 입니다.

또한 여기저기서 미흡점이 보이긴 하지만 사실 그런걸 묻어버려도 좋을 만큼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하네요.


10분이 안되는 짧은 시간에 간결한 내용으로 우리에게 다가 왔지만 긴여운과

커다란 무게감으로 느껴지는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이 지닌 의미보다 앞으로의 박세종 감독의 행보를 더 주목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각종 영화제에 호주영화로 출품 되고 있으며 호주국립영화학교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하네요. 제작비, 인력지원 뿐만 아니라 생활비 지원까지

했다고 하니... 과연 우리나라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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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5 선우도우  
그야말로 에니메이션이 품어야 할 스토리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몇번을 봤는지...볼때마다 아려오는 가슴...특히..마지막에 '엄마 왔다' 라는 부분에서 먹먹하던 가슴이...가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