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보는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감상평

사진으로보는 8월의 크리스마스

G 이승훈 9 14246 170
사진으로 보는 8월의 크리스마 입니다. 사진으로 엮여진 영화한편 보시죠

서른번도 넘게 봤던 바로 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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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거리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정원
정원이 스쿠터를 타고 동네 거리를 지나가고 피아노와
오보에의 선율이 돋보
이는 잔잔한 사진 속의 기억들(정원의
Theme)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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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 타이틀

8월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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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 정원의 방

페이드인 잠에서 깨어나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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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 거리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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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 병원복도

병원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는 정원. 앞에 앉아있는 꼬마와 장난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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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 운동장

철봉하는 정원. 운동장에 앉아있는 정원.

운동장 가장자리에 위치한 반쯤 박혀 있는 타이어 위에 정원이 앉아 있다.
초등학교 운동장의 선율과 함께 옛날을 얘기하는 정원의 나레이션이 흐른
다.

정원의 옆에서 모래집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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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이션 : 내가 어렸을 때 아이들이 모두 가버린 턴빈 운동장에 남아있기를
좋아했다. 그곳에서 내곁에 없는 어머니를 생각하고 아버지도, 그
리고 나도 언젠가는 사라져 버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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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 사진관

일하고 있는 정원 한 여자가 들어온다.

정원 : 어서오세요.
머리 큰 여자 : 사진 찾으로 왔거든요.
정원 : 성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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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큰 여자 : 최명숙이예요. 그저께 저녁에 맡겼는데....
정원 : 예, 여기있어요.
머리 큰 여자 : 저 아저시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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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 촬영실

사진 찍으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자.
여자 큰 얼굴을 머리칼로 쓸어내려 감추려고 든다.

정원 : 저, 잠깐만 만져 드릴께요. 예, 훨씬 더 좋으네요.
그러믄요 밑에 것만
머리 큰 여자 : 괜찮은데.
정원 : 괜찮으세요. 찍을께요. 찍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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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세요. 하나, 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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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 사진관

현상기가 작동되고 있다. 전화를 받는 정원.

정원 : 예, 여보세요..어 철구야. 언제 돌아가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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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 화장터

울부짖는 철구 식구들을 바라보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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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나무그늘에 앉아 쉬고 있다.
가족들이 산사람은 살아야지요하며 식사 재촉을 한다.
가족들과 함께 프레임 오른쪽으로 정원이 빠져나간다.
웬 어린 여자아이가 슈퍼맨!을 외치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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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1 사진관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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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기다리는데 정원 다가온다.
다림이 닫힌 문 앞에서 출장중이라는 팻말을 쳐다본 후,
오른쪽에 놓인 여고생 2명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다림이 쳐다보는 사진의 두 여고생은 정원의 동생 정숙과
정숙의 친구이자 정원의 옛 여자친구였던 지원입니다.)
정원이 다가와서 다림을 놔두고 사진관의 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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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한참 기다렸어요. 저 이거 빨리해야 되거든요. 얼마나 걸려요.
아저씨?
정원 : 저 미안하지만 좀만 이따 오면 안될까요?
다림 : 안돼요. 아저시 저 여기 동그라미친 부분만 빨리 확대해 주세요.

다림 나가고 정원 멍하니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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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2 정원 공간

약을 먹는 정원., 세수하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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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3 사진관

일을 하다가밖에 있는 다림을 발견하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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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4 사진관 앞

다림에게 하드를 건네는 정원

정원 : 아까 저 때문에 화났었죠? 날씨도 덥고 아침부터 너무 힘들어서
그랬어요. 미안해요.
다림 : 사진 언제 나와요?
정원 : 좀만 있으면 다돼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하드를 먹다 웃는 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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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5 정원 집

아버지와 정원 요리를 하고 있다.

정원 : 아버지 감자요.
아버지 : 냄비에 넣어. 정관아, 파좀 뽑아올래?
정원 : 파요?
아버지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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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6 정원 마당

파를 씻는 정원.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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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7 주유소

정원, 주유소에서 스쿠터 기름을 넣고 있는데 다림의 주차단속차량이 들어
온다.

주유원 : 얼마나 넣어드려요?
정원 : 가득이요.
정원 : 얼마예요?
주유원 : 만땅 삼천원입니다.
(효정/다림 차안에서 웃는다)
정원 : (효정과 다림을 보며) 안녕하세요?
주유원 : 잠깐만 기다리세요. 얼마나 넣어드릴까요?
효정 : 가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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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8 사진관

고만고많나 소년들이 정원 앞에 단체사
진을 놓고 떠들고 있다.

정원 : 동원이, 동원이는 얘?
아이1 : 예, 아저씨. 얘는요 내가 찍은건데 예쁘죠?
아이2 : 아니요. 얘가 더 이쁘죠, 아저씨
아이1 : 어떻게 얘가 이뻐? 얘는 키도 작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고
아이2 : 얘가 더 이쁘지?
아이1 : 얘가 더 이뻐.
정원 : 야,야,야. 조용히 해! 시끄러 죽겠 네. 장근이 장근이 너는?
다림, 사진관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아이3 : 저는요. 좀 많아요. 얘하고요. 앤데요
정원 : 세명?

아이3 : 그중에서 얘가 제일 예뻐요
정원 : 이름이 뭔데?
아이3 : 서은지라는 앤데 가장 이뻐요.
아이1 : 야 너 내여자 건들지마.
정원 : 야 근데 니들 얘네들한테 말 걸어 봤어?
아이들 : 아니요

정원 : 못 걸어봤어? 근데 이 사진 크게 확대하면 좀 흐리게 나올텐데
이이들 : 괜찮아요.
정원 : 괜찮어? 그러면은 내일 저녁 6시까지 와. 아저씨가 해둘게.
아이들 : 아저씨. 이것좀 잘 해주세요.
정원 : 알았어. 알았어.
아이들 : 안녕히 계세요.
정원 : 옳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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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나가자 소파에서 일어나 정원쪽으로 오는 다림

다림 : 어른이나 아이나 남자들은 다 왜그래요?
정원 : 남자가 여자 좋아하는게 잘못됐 나요 뭐? 발개벗은 사진 갖고 와서
확대해 달라는 것 보단 낫죠.
다림 : 그런 것도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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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싸우는 아이들, 정원 아이들 싸움을 말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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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9 거리

지원이와 만나는 정원

정원 : 오랜만이다.
지원 : 응
정원 : 집에 왔니?
지원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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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하나도 안 변했네.
지원 : 오빠도. 나 갈게
정원 : 엉 그래.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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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 사진관

지원의 액자를 떼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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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1 정원마당

정숙, 빨래를 걷고 있는데 정원 들어온다.
정숙 : 왔네
정원 : 어, 언제 왔어?
정숙 : 방금왔어. 뭐 그렇게 사왔어?
정원 : 아이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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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2 정원집 부엌

부엌에서 김치 보자기를 푸는 정원

정숙 : 빨간 뚜껑은 열무 김친데 냉장고에 넣고 3일있다 먹고 하얀 뚜껑은 배
추김친데 그냥 익혔다 먹어

정원 : 얼마나?
정숙 : 뭐, 한 삼일이면 익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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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3 정원집 마루

수박을 썰고 있는 정숙. 정원 프레임 인

정숙 : 낮에 지원이 만났어. 오빠 만났다고 하더라.
정원 : 응
정숙 : 걔 생각하면 속상해 죽겠어. 남편이 또 놀음을 했데. 이젠 아예 때리
기까지 하나봐.
정원 : 너 하는 일은 잘 되니?
정숙 : 정신없지 뭐. 애들 월급 주느라구 허리가 휘어져. 오빠 아직도 지
원이 좋아해?

정원 : ...

정숙 : 오빠 생각나. 옛날에 오빠 학교 다닐 때 지원이 사진 책갈피에 끼워
놓고 다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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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먹다 마당에 씨를 동시에 뱉는 두사람. 서로 쳐다보며 웃는다. 갑
자기 울먹거리는 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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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4 거리


버스안에있는정원
버스 창문넘어 다림이가 주차위반한 사람과 실갱이를 벌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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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5 사진관

정원 일을 하고 있고 다림 들어온다.

정원 : 아유,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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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사진기 좀 고쳐 주세요. 아저씨가 쓰는 카메라 얼마예요?
정원 : 왜요?
다림 : 그냥요. 그런거 갖고 다니면 사람들이 무시 못할것예요. 아저씨 나
여기서 좀 쉬었다 가도 돼요?

정원 : 예. 그래요.
다림 : 더운건 이젠 아주 지겨워.
정원 :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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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아저씨 사자자리죠? 생일이 팔월 아니예요. 사자자리가 나랑 잘 맞는
다던데, 근데 아저씨 몇 살이예요?
정원 : 나? 나 이십데 후반.
다림 : 에이, 삼십대구나. 그렇게 얘기하는거 보니까 완전히 아저씨네. 결
혼은 안했죠?
정원 : 에이. 벌써 애가 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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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옷 입는거 보면 알아요. 거짓말 하지 말아요. 저 지금부터 이제 잘
테니까 말 시키지 말아요. 근데,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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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엉
다림 : 오늘은 왜 반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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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6 수산시장

회를 뜨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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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8 정원집 마루

식사하는 식구들

정숙 : 아버지 찌개 솜씨는 여전하시다
정원 : 나도 꽤 연구하는데 이런 맛이 안나와.
정숙 : 나도 그래.
아버지 : 이게 뭐 아무나 되는 건줄 아냐? 정성이 모자라서 그래.
석희 : 이 사람은요. 살림은 야무진데 음식솜씨는 완전히 꽝이에요.
아버지 : 지 에밀 닮아서 그래.
정숙 : 그럼 얘도 꽝이겠네?
아버지 : 당연하지
정원 : 아버지도?
정숙 : 오빠 내일 병원 갈 때 나한테 전화좀 해.
정원 : 됐어 혼자 가도 도. 종래 밥좀 먹여. 과자만 먹는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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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9 정원집 마당

가족 사진을 찍는 아버지.

정원 : 아버지, 제가 찍을께요?
아버지 : 됐어 임마. 아직은 니 기술보다 내 기술이 나. 하나, 두울 셋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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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0 사진관 앞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다림, 정원 스쿠터를 타고 다가오다
그냥 지나친다. 실망하는 다림, 어느세 스쿠터 소리 다시
들려온다.

정원 : 어디가요?
다림 : 구청에요.
정원 : 그건 뭐예요?
다림 : 숙녀가 이렇게 무거운걸 들고 가야 되겠어요?
정원 : 에유, 단골손님인데.. 어유 무거워. 뒤에 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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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을 태우고 달리는 정원의 스쿠터.

정원::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어요?
다림 : 없어요. 다들 시시해요.
정원 : 종하하는 남자 친구 생기면 달라질걸...
다림 : 모르죠. 뭐.
정원 : 꽉잡아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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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1 사진관앞

청소를 하고 있는 정원. 지원이 다가온다.

지원 : 오빠
정원 : 어, 지원아
지원 : 청소해?
정원 : 어 나 지금.. 하하하 들어가 있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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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2 사진관

정원, 지원에게 커피를 준다.

정원 : 지원아 너 생각나니? 국민학교 때 너 일기보고 날씨 빼낀거.
지원 : 정숙이 꺼 보고 배끼지 왜 내꺼보고 배끼냐고 싸웠잖아. 오빤 이 동
네 에서 이십년이 넘게 지냈는데 지겹지도 않아?
정원 : 모르겠어.
지원 : 왜 아직 결혼 안 했어?
정원 : 너 기다리느라고. 지원이 너 애가 둘이라고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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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 응 여기 다시 오게 될줄은 몰랐는데. 오빠 많이 아프다면서?
정원 : 아냐 야 나 멀쩡해.
지원 : 심각해?
정원 : 멀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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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3 버스안

달리는 차 창밖을 내다보는 정원
정원이 버스에 앉아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다.
산울림의 창문넘어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가 흐른다
정원의 나레이션이 흐릅니다.

세월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습니다...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

이 씬 이후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긴팔 옷을 입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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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4 병원 복도

긴 복도를 걸어가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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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5 병원앞

병원에서 나오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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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6 정원 집 마루

발톱을 깍다 눕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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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7 운동장

바람이 몹시 부는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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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8 사진관 앞

출장 가려는 정원. 다림 뛰어오며

다림 : 어머, 아저씨 어디 가세요.
정원 : 어 나 출장가는 길인데
다림 : 어머 어떻해? 이거 너무너무 급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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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39 사진관

일하고 있는 정원, 다림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정원 소파로 다가가며

정원 : 맛있어? 아냐 아냐 나 많이 먹었어.
다림 : 아저씨 외아들이죠?
정원 : 아니 왜?
다림 : 그렇게 먹는거 보면 알아요. 우리집은 아이스크림 먹을 때 난리를
쳐야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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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 먼저 먹어? 형제가 많아?

다림 : 우리 엄만 뭐할려구 그렇게 많이났는지 모라. 정말. 아저씨 저기요.
선을 딱 이렇게 긋는 것부터 전쟁의 시작이예요.
정원 : 하하하
다림 : 지겨워
정원 : 사진 다 나왔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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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0 음식점 앞

다림, 효정 식당에 들어가려하는데 쫏겨난다.

손님1 : 아 밥좀 먹자. 밥좀
주인 아줌마 : 아유 가요. 도대체 왜 그래요? 장사도 못하게
효정 : 밥 먹으러 왔어요.
주인 아줌마 : 안 팔아요.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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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1 나무그늘

나무그늘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 효정과 다림

효정 : 어디가서 밥먹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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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스쿠터를 타고 프레임 인

정원 : 너 여기서 모하니?
다림 : 더워서 쉬고 있어요. 어디 다녀오세요?
정원 : 나 시장에
다림 : 아저씨가 시장엘 가요?
정원 : 나 음식 잘해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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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어 이게 뭐야? 어머 당면이잖아. 시금치도 있네.
이런것도 할 줄 아세요?
정원 : 먹을 만해 나 갈게.
다림 : 집으로 가세요?
정원 : 어 (효정에게)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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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햄버거를 먹는 효정과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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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2 사진관

문고리를 고치는 정원. 그 뒤로 티코를타고 들어오는 효정과 다림.

효정 : 아저씨, 아저씨 뭐하세요?
정원 : 퇴근하는 길이예요?
효정 : 예. 이거 내일 찾으러 와도 돼죠?
정원 : 예
효정 : (다림을 보며) 오늘 좀 피곤한가
봐요. 일이 좀 많았거든요. 갈께요.

정원 :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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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티코에서 손을 흔드는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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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3 태권도장

태권도를 지도하는 철구. 정원 프레임인 되어 철구와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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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4 일식집

회를 먹고 있는 정원과 철구

정원 : 정말 오래간만이다. 이렇게 술 마시는 거.
철구 : 그래.
정원 ; 너 그 제대하고 쫓아다니던 여자 생각나니?
철구 : 복덕방집 딸.
정원 : 너 왜 여자 뵬아다니다가 노태우 선거운동까지 했잖아. 어유, 그때가
엇그제께 같은데 벌써 십년전이다.
철구 : 아줌마 술 한병 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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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5 일식집앞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 정원과 철구

정원 : 빨리 나와. 계산 맞아. 빨리와. 철구야. 나 한잔만 더 먹고 시포.
철구 : 안돼. 나 몸도 예전 같지 않고 그래 가지구.
정원 : 모퉁이집 가서 한잔만 더 하면 되잖아.
철구 : 그만해. 이 새끼 술꾼 다 됐네.
정원 : 너 스물 아홉 살 마지막 날에 나한테 뭐라고 그랬어?
철구 : 내가? 몰라.
정원 : 몰라?
철구 : 저 새끼 이상하네
정원 : 술 먹고 죽자.
철구 : 이히힝..야 너 어디가? 야 얌마.야 너 왜 그래? 엉? 무슨일 있냐
너? 안먹던 술 까지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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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말 시키지 마
철구 : 말해봐. 에이씨 오줌도 안나오네. 어유 되게 마려웠는데 안나오네.
정원 귓속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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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나 곧 죽는다.

철구 : 야 이 새끼 이거 술 처먹을려고 별 수작을 다하네. 그래 임마 먹자.
이세끼야.
정원 : 술 먹어?
철구 : 쳐 먹어 그래 이새끼야.
정원 : 술 먹어?
철구 : 먹어 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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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철구 : 술 먹고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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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6 파출소

취조 받는 철구와 남자1, 정원 소파에 앉아있다. 남자2 술에 취해 비틀거
리며왔다갔다 한다.

경찰 : 어디서 그랬어?
남자1 : 공중전화요. 가만 있는데 그랬다니까요. 전화 오래한다고.
남자2 : (경찰에게 다가오면) 아저씨 솔직히 얘기하는데 내가 민정당 조직
책입니다.
경찰 : 민정당 없어졌다니가 가서 앉아있어.
남자1 : 저 놈이 발로 찼어요. 가만히 있는데..
철구 : (다가오며) 제가 말씀드릴께요....
경찰 : 알았어, 알았으니까 저쪽 가서 얘기해.
남자2 : 이 새끼 인상 드럽군
남자1 : 뭐 샤갸 니가 더 좇같다.
남자2 : 내가 뭐 틀린 말했냐?
경찰 : 조용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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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조용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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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조용히 해. 조용히 해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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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조용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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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일어나서 소리치며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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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말리는 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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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1,2와 경찰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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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7 정원집 마루

전화벨 소리. 전화를 받는정원

정원 : 어 철구냐... 어? 파출소?...몰라. 포장마차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랬냐? 주차단속원?...그래 내가 있다 연락할게 올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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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끊고 마루에 눕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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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8 거리

경고방송하는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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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9 사진관

일하고 있는 정원. 다림 유리문 앞으로 다가와 유리를 두드린다. 돌아보는
정원.

다림 : 뭐해요? (못알아듣는 정원) 뭐하냐구요?
정원 : (일하고 있다는 제스쳐)
다림 : 들어가도 되요?
정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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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 나 들어가도 되냐구요.
정원 : 커피한잔?
다람 :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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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문을 열고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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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0 정원공간

카메라를 만지는다람. 정원 커피를 타 다림에게 건넨다.

다림 : 아저씨. 아저씨는 왜 나만 보면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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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허허. 근데 아가씨전엔 무슨일 했어?
다림 : 그냥 집에서 빈둥거렸어요.. 근데 왜 아저씬 결혼 안했어요?
정원 : 바빠서.. 근데 일이 힘들지 않아?
다림 : 뭐 그냥 그렇고 그래요. 아저씨는 사는게 재밌어요?
정원 : 나두 뭐 그냥 그렇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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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저 월급받았어요.
정원 : 그래? 그럼 한턱 써야지.
다림 : 아저씨 하는 거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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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1 촬영실

정원, 다림의 사진을 찍는다.
정원 : 입에 다림씨, 침 좀. 더 세게 해 요.이렇게 이렇게.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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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정원, 카메라를 만지다 부품을 떨어뜨린다. 웃는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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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2 화장품 가게

화장품 가게 안으로 들어와 이것 저것을 살피는 다림. 물건을 하나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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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다림방

거울 앞에서 화장품을 발라 보는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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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4 사진관

삼대가 모인 가족이 사진을 찍는다.
정원 : 할머니, 안경을 벗고 찍으시는게 나을까요.
쓰고 찍으시는게 나을까요.
할머니 : 안경? 이렇게.

안경을 벗는 할머니

정원 : 아뇨. 쓰고 찍으시는게 낫겠네요.
할머니 : 이거 아들이 해준건데 쓰고 찍는게 낫지.(안경을 쓴다)
정원 : 자 찍을께요..활짝 웃고 찍으면 잘 나을텐데.. 하나 둘...

후레쉬가 터진다. 밖으로 나오는 가족들.
아들이 할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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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어머니 사진관에 오셨는데 독사진 하나 더 찍으시죠.
할머니 : 아니 뭐..천천히 찍지.
아들 : 한 장 찍으세요.
할머니 : 찍어?

할머니 자리에 다시 앉는다.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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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5 오토바이 가게 앞

비오는 거리. 티코가 지나가다 멈춘다. 티코에서 내린 다림. 가게 앞에 서
있는정원에게 다가간다.

다림 : 아저씨. 여기서 뭐 해요?

정원 : 어 다림아. 나 스쿠터 고칠려고. 야 너 잘됐다. 나 사진관까지만 바
래다줘라.(다림의 우산속으로 뛰어든다)

다림 : 맨 입으로?
정원 : 그럼 어떻게?
다림 : 좋아요. 이따가 일 끝내고 갈테니까 술 사줘요.
정원 : 알았어.
다림 : 정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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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을 걸어가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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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6 사진관

비내리는 저녁 거리를 내다보는 정원.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는 다림을 기다린다.
(김광석의 거리에서)
정원 :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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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드륵 문소리에 문을 쳐다보는 정원. 낮에 왔던 할머니가 한복 차림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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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어 할머니. 사진 아직 안 나왔는데요.
할머니 : 낮에 찍은 사진.. 그..
정원 : 다시 찍으시개요?
할머니 : 다시 찍을 수 있겠지?
정원 : 예 다시 찍어드릴께요
할머니 : 돈은 안받는 거지?
정원 : 예 그냥 거저 해드릴께요.
할머니 : 아유 고마워.
정원 : 저쪽으로 가세요.

할머니 촬영실 쪽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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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7 촬영실

거울을 보며 단장하는 할머니. 정원 조명기를 만지며,

정원 : 할머니 준비 다 됐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할머니 : (의자에 앉으며)나 사진 이쁘게 찍어 줘야 돼.
정원 : 왜요?
할머니 : 아 이거 제삿상에 놓을 사진이야
정원 : 예 제가 할머니 잘 찍어 드릴께요. 잠깐만요.

사진기 뒤에 서는 정원.

정원 : 할머니 젊으실 때 고우셨겠어요.
할머니 : 이쁘긴 뭐가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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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자 할머니 찍을 께요. 자 할머니 죄송하지만 안경 한번 벗어보세요.
(안경을 벗는 할머니)아유 훨씬 이쁘세요. 자 할머니 찍을께요.
할머니 고개 약간만 오른 쪽으로요. 예, 자, 할머니 한 번 웃어보
세요. 예 찍을께요.. 웃으시구요.
하나, 둘, (찰칵)잠깐만요. 할머니 한 장만 더 찍을께요.

정원 다시 필름을 장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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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8 정원집 마루

아버지 방에서 담배를 훔쳐 피우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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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9 정원방

천둥소리에 잠을 깨는 정원.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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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0 아버지방

아버지 옆에 와 살며시 드러눕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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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1 운동장

비 개인 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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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2 사진관

소파에 앉아 자고 있는 정원. 다림 문을 열고 들어와 정원 옆에 앉는다.
잠을 깨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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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어..(다림 정원에게 안경을 집어준다)
다림 : 아저씨 저번에 저 안와서 삐졌죠.
정원 : 아니 왜 안왔어?
다림 : 그냥 오기 싫어서 안왔어요. 저 일하러 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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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서서 나가는 다림. 다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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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백숙집

고구마를 굽는 정원과 철구. 철구와 친구들 평상에서 화투를 치고 있다.

정원 : 철구가 연락했니?
친구1 : 어. 이번에도 안 나오면 평생 안보겠단다. 저 자식 웃긴다 저거.
정원 : 그렇지 않아도 나도 연락해서 만나보고 싶었어.
친구1 : 그래 임마
철구 : (멀리서) 감자 다 안 익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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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기다려
친구1 : 간다 가. 저 작식 보채는 건 여전해.
친구2 : (고스톱을 치며) 고도리.
철구 : 감자 먹고 하자.

철구 감자를 집어 나누어 준다.

친구2 : 왜 그래 임마. 고도리에 양박에 쓰리고 까지 최소한 십점인데..너
같으면 입에 감자가 들어가냐?
철구: 감자 먹고 해 임마. 감자 먹고.
친구2 : 이 새끼 학교 다닐 때 짤짤이 할 때도 그렇더니만
정원 : (철구에게)너 또 사고쳤지.
철구 : 먹어 먹어.
친구2 : 저 새기 매너 드러워요.

웃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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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4 촬영실

찬구들 사진기 앞에 일렬로 서 있다. 정원도 함께 선다.
잠시 후 셔터기 터진다.

정원 : 하나 더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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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5 부엌

약을 먹고 설거지 하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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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6 안방

아버지 TV를 보다가 정원을 부른다.

아버지 : 정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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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안방으로 들어온다.
정원 : 예 아버지
아버지 : 테이프 좀 틀어줄래?
정원 : 테이프요? 빌려오신거예요?
아버지 : 그래. 지상에서 영원으로야. 옛날에 니 어머니하고 같이 봤잖아

정원 테이프를 넣고 아버지 옆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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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아버지. 아버지가 한번 해보세요. 제가 설명해 드릴께요. 테이프 넣
으시면 자동으로 플레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티브이 전원하고요...

정원 아버지에게 설명을 한다. 아버지정원이 시킨대로 해보지만 자꾸
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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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아뇨, 아버지. 전원 먼저 켜신 다음에 채널을 티브이 쪽으로...

아버지, 다시 한번 하지만 또 틀린다.

정원 : 전원 먼저 키신 다음에 단추를 티브이로..

다시 해보지만 또 틀리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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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단..
정원, 화가 나서 나가버린다. 아버지 혼자 남아 리모콘을 눌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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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7 정원방

하얀 종이에 비디오 작동법을 적고 있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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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8 마당

쌀을 씻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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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권투도장

연습에 열중인 관원들. 정원 가방을 메고 들어온다. 선수가 정원에게
다가간다.

선수 : 안녕하세요?
정원 : 예 시합있어요? 폼은...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는 선수,(아주 젊고 어린 해맑은 소년)
정원 카메라를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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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웃으면 안되요...하나 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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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0 사진관
다림 사진관 안으로 들어와 두리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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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다락에서 내려오다 다림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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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안녕하세요.
정원 : 어..너 화장했네
다림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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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너 화장하니까 아주 이쁘다. 뭐?
커피줄까? 아, 아이스크림?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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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술 마시는 정원과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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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다림이는 쉬는 날 뭐하니?
다림 : 저요? 책도 보고, 그냥 그래요. 아저씬 뭐해요?
정원 : 나 나 그냥 잠자.
다림 : 하루 종일 잠만 자요?
정원 : 아니 빨래도 하고, 그리고 다림질도 하고, 그리고 또 자고 으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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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내 친구도 일요일날 굉장히 바쁜데
정원 : 친구 뭐하는데?
다림 : 어머 내가 얘기 안했나? 서울랜드에서 일하는데, 언제든지 오면 공짜표 준다고 그랬는데.
정원 :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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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그냥 그렇다구요. 언제 한번 거기 야하는데 시간이 나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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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1 롤러코스트

롤러 코스트를 타는 정원과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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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2 밴치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 들고 오는 다림, 정원 옆에앉는다.

다림 : 어지럽다면서 이제 괜찮아요?
정원 : ...
다림 음료수를 따서 정원에게 건네준다, 음료수를 받아드는 정원.
다림 : 드세요.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면서 다림이 파워에이드를 꺼내어,
따개 부분을 손수건으로 닦은 다음 정원에게 건네줍니다.
(참 사소한 동작 하나로 다림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장면입니다
행복한 표정으로 아이스크림과 파워에이드를 번갈아 먹는 정원에게
다림이 조금씩 조금씩 다가앉습니다.
둘의 뒤로 야외촬영을 하러 나온 신혼부부들이 걸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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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3 학교 운동장

운동장을 달리는 정원고 다림.

다림 : 뭐해요?
정원 다림보다 먼저 지쳐 멈춘다
정원 : 다림아, 같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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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4 목욕탕앞

목욕탕앞에서 다림을 기다리는 정원, 다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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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벌써 나오셨네. 남자가 빠르긴 빠르구나.
정원, 다림에게 귤을 건넨다.
정원 : 너 이거 먹을래?
다림 : 하나만 샀어요? 두 개?
정원 : 응
다림 : 어유 참
정원 : 어디가니?
다림 : 귤 더사게요. 아줌마 천원어치만 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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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골목길

정원 다림에게 귀신이야기를 하면서 걷는다

정원 : 왜 옛날에 내 바로 밑에 쫄병하고 보초를 서고 있었거든. 이 근데 갑
자기 방귀 냄새가 나는 거야. 그래서 그 쫄병한테 너 방귀 뀌었지
하니까 자기방귀 안꼈대. 그러면서 자기가 방귀 꼈으면서 자기한테
방귀 꼈다고 덮어 씌고 나한테 막 뭐라고 하는 거야. 둘이 방귀를 꼈
네 안꼈네 하면서 옥신각신 하다가 날씨도 춥구해서 니무반에 들어왔
거든.그래가지고 내무반에 들어와서 막 잠을 청하려고 그러는데 아까
쫄병애가 심각하게 아까 자기 방귀 안 꼈다고 그러는거야. 근데 황
당한 거는 아가 나도 방귀분명히 안 꼈거든. 근데 알고 보니
그초소에서 근무하는 병사가 자기 얘인 죽었다고 따라 자살한 장소래.
그 초소가. 그리고 그 죽은 병사가 평소에 방귀를 그렇게 잘 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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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은근히 팔장을 낀다
약간 어색한 듯 약간 놀라고, 말은 더듬는다
팔짱을 끼고 멀어져 가는 두 사람.

다림 : 웃긴다.
정원 :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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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근데 무서워요. 어떻해요? 나 내일부터 무서워서 이 길 어떻게 다녀
요?아저씨도 귀신 무섭죠? 방귀 냄새까지 맡았는데..
정원 : 뭐 어떨땐 무섭다가도 어떨땐 하나도 안 무섭워.
사람이 죽어서 귀신되는거 아니니? 다림이도 그렇구, 나도 그렇구.
다림 : 아저씨 얘기 듣고 보니 그것도 그렇다. 근데 귀신이 방귀를 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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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6 병원앞

걸어내려오는 정원과 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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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7 사진관

폴라로이드로 현상기의 사진을 찍는 정원, 하얀 백지에 현상기 작동법을 적
으며 찍었던 폴라로이드 사진에 번호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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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8 정원집 마루

난에 물을 주고 있는 아버지.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S#79 정원방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고 있는 정원, 아버지 그림자 다가오다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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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0 정원집 마루

먼산을 바라보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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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1 사진관

숨가쁘게 달려오는 다림, 사진관 문이 잠긴걸 확인후 돌아서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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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2 버스 정류장

버스를 타려다 길을 뛰어가는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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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3 효정 집

다림과 효정이 침대에 나란히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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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언니, 이런 방 구하려면 얼마나 있어야 돼?
효정 : 여기 얼마 안해. 너 집 나오게?
다림 : 아니, 내가 그런 돈이 어딨어?
효정 : 아 피곤해 자자.
다림 : 언니 내가 귀신 얘기 해줄까?
효정 : 싫어 안 들을래
다림 : 아냐 하나도 안 무서워. 무서우면 내가 안 무섭게 해줄수도 있어. 들
어봐.어던 사람이 군대에서 자기 쫄병하고 보초를 서고 있었대. 근데
갑자기 방구냄새가 나드래. 그래서 이사람이 자기 쫄병한테 야 너 방
구 꼈지? 그랬대.. 그러니까 이 쫄병이 아니요. 형 저 방구 안겼어
요. 그러드란다. 그래서 이사람이

효정 잠들어 있고 다림 혼자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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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4 정원집 앞

정원을 업고 나오는 사위, 아버지와 정숙 따라 나온다.

정숙 : 조심하세요. 아버지 병원가서 전화 드릴께요.

혼자남은 아버지, 정원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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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5 구청식당

배식구에 서있는 단속원과 공익근무원들

철이 : 이모 밥 좀 많이 주세요. (앞에 서 있는 다림에게) 다음주
에 파견근무 나가요?
다림 :네
철이 : 어디로 가요?
다리 : 그건 잘 모르겠어요.

밥을 먹고 있는 다림과 효정, 철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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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 같이 식사해도 되죠?
효정 : 네
철이 : 효정씨도 같이 옮기나요?

효정 : 아니요. 이번에는 같이 안가요.
철이 : 떠나기 전에 술한잔 해야죠.
효정 : 좋죠. 그러나 저러나 이번에는 어디로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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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6 사진관 앞

서성이는 다림, 문단힌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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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7 다림방

편지를 쓰고 있는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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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8 사진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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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 앞을 지나치는 단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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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 차좀 잠깐 세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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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 차에서 내려 사진관으로 간다. 문틈에 편지를 끼워 넣는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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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9 입원실

밥을 먹는 정원.

정숙 : 다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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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그릇을 치우려는 정숙을 제지하고 밥을 더 먹는다.

정원 : 정숙아 물 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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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갔다주는 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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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0 다른 사진관

사진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다림. 사진사가 손님의 증명사진을 찍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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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1 사진관 앞

문닫힌 사진관 앞을 서성이는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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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2 사진관

문틈에 낀 편지를 빼내려고 하는 다림. 핀으로 꺼내려 하지만 편지는 바닥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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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3 입원실

잠에서 깨어나는 정원 정숙이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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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 : 오빠 깼어? 아프진 않아?

정숙 정원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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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 : 꿈 꿨어? 여자 꿈이구나 어떻게 찾아오는 여자 한 명 없냐? 누구 오라구럴 사람 없어?
정원 : 됐어. 보고 싶은 사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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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4 락카페

춤추는 단속원과 공익들. 다림 바라보고있다. 다림 춤을 추는 사람들 틈에 낀
다.함께 춤을 추다 갑자기 나가버리는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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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5 화장실

손을 씻고 있는 다림,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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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6 사진관 앞

문 닫힌 사진관 앞에 서는 다림.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 유리창에 돌을 돈진
다.울며 서 있는 다림.

페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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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7 사진관 앞

돌아온 정원, 문을 열고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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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8 사진관

돋보기를 치우고 편지를 확인하는 정원,
소파에 앉아 다림의 편지를 읽는다.생각에 잠기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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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99 정원 집 마루

컵에 담긴 물에 만년필 촉을 담그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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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0 정원 공간

다림에게 편지를 쓰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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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1 구청앞

구청에서 단속원에게 다림의 행방을 묻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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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2 찻집

일하고 있는 다림의 모습을 발견하고 안타깝게 손가락으로 쫓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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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3 정원 공간

편지 박스를 열어보는 정원. 다림의 사진이 나온다. 다림의 편지와 자신이
다림에게 쓴 편지를 상자에 넣는 정원.
편지 박스를 넣으려다 오래된 앨범을
꺼내서 보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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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4 사진관

오래된 앨범을 뒤적이는 정원
정원이 소파에 앉아 앨범을 보고 있습니다.
정원이 앨범의 옛사진들을 보다가 피식 웃습니다.
정원이 앨범을 내려두고 팔짱을 끼고선 몸을 조금 앞으로 수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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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5 촬영실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고 의자에 앉아있는 정원. 셀프타이머 셔터를 누른다.
가만히 미소를 짓는 정원. 영정사진으로 디졸브된다. 페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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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106. 학교 운동장

페이드 인 눈 내리는 학교 운동장의 모습 페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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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7. 사진관 앞

눈 쌓인 사진관 다림의 사진이 정숙과 지원의 사진이 있던 자리에 걸려 있다.
사진관 문이 열리면서 아버지가 나와 출장중 팻말을 걸어 놓는다.
멀리서 교회의 종소리가 들리면서아버지가 스쿠터를 타고 프레임의 오른쪽으
로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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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왼쪽에서 다림이 나와서 자신의 사진이 걸려 있는 쇼윈도 앞으로 다가
간다.쇼윈도에 걸려 있는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다림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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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의 웃는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이 클로즈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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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거리와 지나는 사람들, 다림 그리고 사진관 전경이 풀샷으로 비춰진
다.자신의 사진을 바라보던 다림이 뒤로 돌아서 관객쪽을 향해 걸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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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Lee의 기타 솔로가 흐르는 8月의 크리스마스를 밑으로 하고,
나레이션

정원: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간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
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
다...........

페이드아웃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한석규 노래 8월의 크리스마스 오른다


최고의 장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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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그친 지원 그를 바라보는 다림 서서히 걸어들어오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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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G 오성준  
  와우...영화 한편을 그대로 봤네요....^^
G shoona  
  이거 대박이네요..^^ 너무 고생하셨겠어요,,^^
G 박명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절박한 상황에서의 애절함 보다는
그저 평범한 한 인간의 삶과 작은 사랑의 느낌이 잔잔하게 다가오는
그런 영화로 기억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Full 시청을 한번도 못한영화
(요즘 애들은 급해서...채널을 그냥 놔두지를 않음...)

그리고 한석규씨가 부른 "8월의 크리스마스"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있네요...

영화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이런게시물은 못올리죠..
이승훈님 감상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G 오성준  
  8월...은 아직 안봤었는데 안봐도 되겠네요...^^;;
G 거침없는사랑  
  아... 좋군요... 좋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G 용녀  
  전 아주 어릴때에 봤어도, 그느낌을 아직도 가지고 있답니다.

마지막에 심은하가 한석규 사진이 걸려 있는 사진관을 걸어 가는 그장면,...맞나?......

그당시에도 굉장히 히트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못 보셨다면, 다시금 보셔도 괜찮을 것갑니다..

강추!!!!!!!!!!!!!!!!
G 몽이  
  완전 엑박이네요..ㅠㅠ 보고싶다...
G 쭈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G 좋은하루  
  멋진 영화를 장문과 사진으로 다시 만났군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