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정리하시려는 분들을 위한 기담의 개인적요약

영화감상평

스포일러-정리하시려는 분들을 위한 기담의 개인적요약

1 윤진상 1 8403 8
주말이라 저녁에 한 잔 했다가,

 

미리 조조를 끊어놓아, 어쩔수 없이 좀 멍한 상태로 영화를 보아 조금 두서가 없습니다.

 

정리하시려는 분을 위한 줄거리 요약이니 스포일러로만 이루어져있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보신 후에 읽어주세요.

 

편의상 존대말 생략합니다.

 

 

 

 


한국판 기묘한 이야기 - 죄의식을 떨쳐버리는 망자들의 안생병원.


3편의 이야기를 안생병원이라는 곳에서 펼쳐지는 옴니버스형식으로 그린 영화.
왜색이 지나치지만, 인정해 줄 수 있는 미장센.

 

 

실제 각 이야기에서 주된 사람
1) 박정남(진구)
2) 새아빠(다리저는 수인)
3) 김인영(여의사)

 

 

잠재의식의 안생병원을 거처간 주체
1) 여고생, 진구
2) 엄마, 아사코, 새아빠(이수인-다리저는 의사)
3) 김동원(김태우), 김인영(김보경)

 


안생병원은 망자들이 거쳐가면서 현세의 한(죄의식)을 해소하는 가상의 공간이자 현실의 공간.


전체적으로 시간의 역순으로 구성되며,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의 다중인격증상이나 죄의식이 포함됨.

 

 

피카레스크의 틀

- 박교수(전무송)은 자신의 두 부인이 결혼 1년도 안되어 죽은 것이 자기 탓라고 생각한다.
곧, 헐릴 안생병원에서 찾은 옛 사진을 보고 옛날의 기담을 회상하며 이승을 떠난다.

 


 

각 이야기들

 

3일전

현실속에서 김인영(여의사)은 자신이 김동원(남편의사)이라 생각하면서 생활한다


(김동원은 일본장교의 뇌수술과정에서 발작을 일으킨 장교에게 살해당하고 여의사는 이에 자책하고 잠재적으로 일본군을 증오하고 있다.)
 

한편, 일본군을 죽이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김동원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김인영은 자신의 아내 김인영이 자신이 만들어 낸 그림자 없는 환영이라 느낀다.

 

연쇄살인을 일으키는 주체가 자신의 아내 김인영이라고 신고를 하지만, 살인의 현실적인 주체는 착각속의 여의사인 김인영이었다.

 

남편이 자신대신에 죽은 상황이 깊은 트라우마를 남기며, 자신은 죽고 남편이 살아남았다는 자아의 혼란이 온 것이다.

 

여기서, 신경쓸 것은, 3번째 희생자 여자간호사는 누룽지를 담았던 2번째 희생자의 일본군복때문 이미 이날 살해를 당했고, 2일째, 3일째에도 등장한다.(안생병원을 현실이자 가상의 공간으로 보는 이유)

 

 

2일전

현실속에서 이수인(다리저는 의사)는 아사코의 새아빠였다. 이수인은 부인과 새아빠를 좋아했던 아사코와 아이 업은 노인을 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에서 부인, 아사코, 노인과 아이는 모두 죽고 자신은 다리를 절게되었다.

수인은 이 모든 일이 자신때문이라고 괴로워한다.

 

부인과 아사코를 처음 만났던 전차길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하고 응급실에 실려온다.


이후 일어나는 아사코와 엄마귀신, 수인의 치료과정 이야기는 안생병원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일어나다.

 

엄마귀신, 아사코는 모두 이수인의 다중자아인 동시에 안생병원에서 평온을 찾아가는 주체가 된다. 

 

 

1일전

현실에서 박정남(진구)은 죽은 여고생과 영혼결혼식을 하게된다.

 

이는 병원장인 어머니가 자신의 딸과 함께 자살을 한 청년(진구와 동일외모)과 저승에서라도도 만

나지 못 하게 산자(진구)와 망자(죽은여고생)의 영혼 결혼식을 치루게하고 자신은 자살한다. - (사

진때문에 여러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저는 이렇게...)


영혼결혼식을 통해서, 죽은 여고생과 행복을 선험한 박교수는 후에 2번의 결혼을 하지만, 두 부인 모두 일찍 죽게되자 자신이 했던 영혼결혼식 때문이었다고 자책을 한다.


 

 

현재
박교수는 영혼 결혼식을 했던 여고생을 보면서 임종을 맞이하면서 끝난다.

 

 

 


ps.

옛 사진첩을 통해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꼭 현실의 이야기만이 아닌 "기묘한 이야기"(기담)입니다.

 

떨어지지않는 사랑을 나타내는 달팽이가 인상적 (기억상으로 자웅동체)


꽤 수작이라 평가하고 영화 외적인 요소로 폄훼됨이 아쉬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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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0 사라만두  
  순발력이 딸려서 크레딧이 올라갈때 찬찬히 곱씹은 후에야 스토리가 이해되더군요.
사운드와 비쥬얼의 환상 조합은 근래 공포 영화 중 단연 톱이라 칭해볼만 합니다.
벌써 간판 내렸다지만 정가 형제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보는
하나의 재미가 생겨서 내심 기분이 좋네요.
재잘대는 엄마씬에서 장시간 괴성을 토해내던 여성분들도
기억 속 기담의 한가지 에피소드가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