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아쉬운 여백의 미..수묵화

영화감상평

황진이- 아쉬운 여백의 미..수묵화

1 淸風明月 1 2111 7
아는 지인의 손에 억지로 끌리다 싶이 하여 관람하게 된 영화 황진이..
전 황진이를 소설로 먼저 접했습니다..그다음 드라마..
전경린과 김탁환의 소설을 먼저 읽었고..영화 황진이의 원작인 홍석중의 황진이는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영화 황진이는 여백의 미를 잘 살리는듯 초중반 감정을 잘 갈무리하며 나가는듯 싶지만
중반이후 급격한 감정변화로 주된 목적의식을 잃고 포류하는듯 보이더니
급기야 이도저도 아니게 뒤죽박죽 엉켜버립니다..

제가 왜 위 두 소설을 언급했냐면 전경린과 김탁환의소설 황진이에 대한 묘사는 드라마로
보아 아시듯 여백의미보다는 급격한 감정변화의 넘치는 끼를 주체못하는 황진이를 묘사합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드라마에서는 강렬한 붉은색채의 서양화 같은 황진이가 보였다면..
영화속 황진이는 담담한 검은색의 수묵화 같은 인간적인 황진이를 나타내 보이고 싶었겠죠..
의도를 반영이라도 하듯 의상이나 세트에 영화내내 유독 검은색이 많이 표현됩니다.

실력없는 서양화 전문 화가가 수묵화 한점을 완성하고는 곰곰히 보고있자니 무언가 부족한거
같아 여백의 군데군데 붉은색,노란색등 색깔을 덧칠하고는 망쳐버린 수묵화...
그걸 옆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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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전경  
  송혜교만 남는 영화라 들었어요..
이래나 저래나 좋은 평을 못 듣는 영화네요..
오랜만에 한국영화에 돈좀 쓰려고 했는데 그냥 밀양을 한번 더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