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을 볼때와는 다르게 일체 이데올로기적인 사념을 배제하고 보자고 다짐을 하였던 터였고
또 힘들었던 저의 일본생활도 어렴풋이 가슴을 후벼파서인지..

조선학교 학생들의 이념적인 생활보다는 그들의 용기있는 풋풋한 아름다움만이 잔잔하게
가슴에 남는군요..

많이 자제하고 비켜가고 또 차분하게 일본땅에서 살아가는 조선국적자학생들로서의 그들을
묵묵히 카메라에 담으려는 감독의 의도와 여느 또래 아이들보다도 오히려 순수하고 발랄한 모습이
잘 조화댄 수작입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라는게 대중설득을 통한 교정을 목적으로 하는데 있음에 있어서는
완벽하게 버무려지지 못하고 쭉 가벼운 풀롯으로 지켜본 점은 약간 아쉽기도 하더군요.
아직 북조선을 찬양(?)하는 그네들을 보는 시각적 차이가 많이 있음을 염두에 두지 않을수 없었겟죠.

아무튼 나의 현재를 되돌아볼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의 반만큼의 열정이라도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한 적이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