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건 - 상처는 아직도 남아있다.

영화감상평

아메리칸 건 - 상처는 아직도 남아있다.

1 Dark B;John 1 168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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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감상평 문체가 읽는이의 기분을 거슬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반말투, 대화체의 문체에 거부감을 느끼신다면 안 읽는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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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의 성향은 유전적인 것일까?
원래 나쁜 피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
범죄자의 가족도 범죄자와 마찬가지로 여겨져야 하는 걸까...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했던 총이 이제는 공공연하게 쉽사리 다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채 날려버리는 수단으로 변질되어버린 현실앞에서 과연 우리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리나라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먼나라 미국에선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나보다.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총을 구할 수가 있겠지?
심지어는 어린 소년들까지도 말이다.

예전에 어느날 갑자기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그 학교 학생이 총기를 들고 난입해서는 닥치는대로 총질을 해댄 사건이 있었다. 물론 그 사건으로 학생들이 다치기도 했고, 심지어는 죽기까지 했다.
이런 미쳐버린 세상에서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두려워진다.

영화는 어두운 밤거리를 차없이 그냥 걸어다니기 힘들고, 어느날 슈퍼에서 물건을 사다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총알을 먹고 비명횡사할 수도 있는 미국사회의 암울한면을 보여준다.
특히 총기난사 사고가 있었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가해자의 가족, 그 사건 이후 새로 부임한 교장, 사건 당시에 출동했던 경찰, 범죄가 난무하는 거리에 살고있기에 한밤중 철창속 부스에서 잡화를 판매하다가 총 맞고 죽을지도 모르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지만,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총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학생등등...다양한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사건이 남긴 후유증과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시한폭탄과 같은 총기소지로 인한 사회의 황폐화등을 어둡고 암울하고 비관적으로 그려내고있다.

이웃들은 가해자의 가족에게 똑같이 살인자라는 주홍글씨를 표시하고, 자신의 몸을 지키려고 총을 갖고 다니는 소년은 오늘도 언제 갑자기 총맞고 죽을지 모르는 일을 계속한다. 더이상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신임교장은 자신의 어찌 해 볼 수 없는 수준으로 이미 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느끼고는 두손 들고 항복해버린다.

사람이 사람을 해친다는 것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느끼게 해줬던 영화였다.
단지 폭력이 촉발된 그 상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폭력의 피해자를 거쳐 유가족과 다른 사람들에게 여전히 당시의 고통은 다른 형태의 아픔이 되어 남아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폭력의 유발자가 처벌을 받으면 이 모든 것이 끝나게 될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그것은 또다른 형태의 폭력으로 작용되어 피해자만 늘려갈 뿐이다.
결국, 한번 시작된 폭력은 멈추지 않고 어떠한 형태로든 계속 증폭되며 새로운 희생자들만 늘려갈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폭력의 피해는 멈추지 않는다.

육체적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상처도 있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걷잡을 수 없을 수준으로 광폭해져버린 폭력앞에서 그것을 통제할 능력을 잃어버린 우리들을 깨닫게 해주는 이 영화가 더욱 암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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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이대기  
그래서 대한국민은 대통령이래도 총을 들어서는 안된다......
이후라도 절대 총기소유는 입밖에 내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