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 공포물 맞어?

영화감상평

사이렌 - 공포물 맞어?

1 Dark B;John 2 1689 1
공포영화에서 가장 실망할 때는 스토리가 부실해서도 아니고, 주인공이 변변찮아서도 아니야. 난 영화보면서도 무섭지 않을 때가 가장 실망스럽더라고...공포물의 존재 이유는 바로 보는 사람을 얼려버릴 정도의 서늘함일텐데 그것이 부족하다면 허무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거겠지?

'사이렌' 이 바로 그렇더라고...
코믹과 호러의 묘한 결합을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했다고 생각되는 일본의 시리즈 '트릭' 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던데, 어째 이번 작품에선 긴장감과 공포감을 전혀 느끼질 못하겠으니...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비밀을 간직한 섬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 활용도면에서는 충분하지가 않았다고 봐.
사운드 호러, 소리를 이용한 공포를 새로이 선보이겠다던 야심찬 계획은 어찌 된거지?
어째 '주온' 에서의 "그르르르...." 거리던 것보다 무섭질 않는거냐구?
소리에 의한 공포?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난 전혀 못 느끼겠던데?
그럼 시각적인 공포는 충족시켜주느냐?...글쎄, 궁금하면 한번 보고 판단해.
뭐냐고... 주인공 딸내미-처음엔 마눌인줄 알았음, 부녀지간인거 알고 깜짝놀랐잖아-는 죽자사자 섬을 돌아댕기기만 하고, 분위기는 공포스러워질 기미가 안보이고...
도대체 언제쯤 본격적으로 무서움이 시작하려나하며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더라.
아버지 찾으랴 동생 찾으랴 뭐 그렇게 잃어버리는 것도 많은지 숲속을 참 많이도 질주하는데, 우리가 무서움을 느낄만한 장소로 이동해야지 전혀 공포와는 관계없는 움직임으로 보는 이의 맥빠짐과 짜증을 동시에 느끼게 해버리던데?

뭐 요즘엔 공포물에도 반전을 슬쩍하고 끼워넣는게 무슨 할인마트 사은품끼워주기 마냥 보편화 되는 모양인데, 사이렌에서의 트릭도 한번 겪은 거야. 우리나라 김지운 감독의 ㅈ 모 영화에서 한번 써먹었던 건데...한번 놀라지 두번 놀라겠어? 피쉬쉭~ 하고 김새는 느낌...알겠지?
그래도 마지막 네번째 사이렌부분은 괜찮더라.

에휴~일본 공포물은 아직까지 '주온, 비디오판' 을 뛰어넘는 으시시함을 느끼게하는 영화가 없어...
다음엔 좀 쌈빡한 녀석이 등장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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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K i r a  
사이렌 보려다가 재미없을거 같아서 그냥 지웠는데..

지우길 잘한듯 하다는...
1 Loud  
그냥 지워져야할정도로 재미 없진 않았습니다[[진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