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 ... 홀로 불쌍한 괴물 (감상평)

영화감상평

< 괴물 > ... 홀로 불쌍한 괴물 (감상평)

1 화장을잡치고 0 2440 19
< 한편으로 홀로 외롭게 필사적으로 살아보려다가 불에타고 찔리고 눈이 뚫리고 맞아 죽는 불쌍한 생각이 드는 괴물을 보고 왔습니다.>

*  재미있게 보고왔습니다. 볼 만한 영화라고 말씀 드리고 십습니다.

*  해리포터 같은 환상적인 그래픽을 보고 즐기는 SF 영화가 아니군요

  사회성이 짙게 깔린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  힘없는 가족이 도대체 무엇으로 부터 소중한 딸을 지키려했던 것인 지...

  감독은 우리 사회에 진정한 괴물을 표현하기 위해서 애쓴 듯 합니다.

*  칸에서 기립박수를 받을만 하더군요. 왜냐하면, 제가 알기로는 칸은 미국을

  싫어하죠. 칸에서 마이클 무어감독이 만든 부시를 비판하는 영화가 올드보이를

  제치고 최고의 영화가 되었고, 그 자리는 부시를 성토하는 장이되었죠.

*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 때는 우리 한강의 힘없는 소중한 생물 중에 하나

  였던 것이, 타의에 의해서 돌연변이가 되어서 홀로 외롭게 필사적으로 살아보려다가

  불에타고 찔리고 눈이 뚫리고 맞아 죽는 불쌍한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진짜 주범과 강

  적은 따로 있는 데 힘없는 소시민과 한강의 생물하나가 처절하게 싸우는 장면이 서로

  닮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같은 감독 같은 배우가해서 그런지, 마지막 장면에서 총을 들고 한강을 응시하는 장

  면에서,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직 그만 두고 살인의 장소를 우연히 지나다가 잠시 시

  체 유기 장소였던 논두렁 수로 밑을 응시하던 장면이 오버랩되더군요.  묘한 여운의

  뒷 맛을 남기는 것을 봉 감독은 좋아하는 듯 합니다.

*  아쉬웠던 점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배두나의 연기가 약간 떠 보이는 듯한 느낌이였

  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왕의 남자' 처럼 군더더기 하나 없는 완벽한 대사나 스토리 전

  개가  되지 않아서인 듯 합니다.

*  좀더 아쉬운 부분은 이와같은 CG가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비의 절반 정도를 들여서

  외국에 의뢰 해야되는 우리의 영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영화도 주연

  배우들 위주의 영화를 만든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말그대로 영화는 종합

  예술이 되어가고 있고, 그 중 한 부분을 차지하는 CG의 열악한

  환경을 키우기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엔지니어들을 좀 더 대우해주는 풍토가 생겨났으

  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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