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와 함께 (2004) 엔돌핀 슝슝

영화감상평

폴리와 함께 (2004) 엔돌핀 슝슝

1 도현 0 2194 0


모든 일에 가능성을 앞세워 할까 말까 고심하는 男, 벤 스틸러

일단 내지르고 보자 오로지 현재만 있다는 女. 제니퍼 애니스톤


이 둘이 만났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둘을 보기 쉬웠던 만큼 이 영화에서도 멋진 궁합을 이루는 데 그다지 문제가 없었다.

물론 헐리웃 로맨틱 코미디의 한계가 간간히 드러나기도 하지만 헐리웃 로맨틱 코미디에 그다지 악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보는 내내 유쾌할 것이다.


극 중 폴리(제니퍼 애니스톤) 는 무척이나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으로 남성관객들에게 은근한 매력을 선보인다. 여기에다 폴리의 멋진 살사 댄스까지 볼 수 있는데 아무튼 그녀의 매력에 빠져보는 재미, 그녀로 인해 달라지는 루벤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에, 그 와중 간을 맞춰주는 주위 조연들의 양념장 또한 가미되어 영화는 무척이나 쏠쏠하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영화 속 교훈에 있다.

영화 속 교훈을 두어가지로 간추릴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여자를 위해서 사랑을 위해서 그에 맞추어 변해가는 극중 루벤 역의 벤 스틸러의 멋진 사랑 법.


매운 음식을 입에 대지 못했던 루벤은 폴리를 위해 그녀가 무척 좋아하는 매운 인도 음식을 거의 매일 속에 있는 음식들을 게워내면서 까지 먹는다.


그리고 하나는 루벤의 아버지가 과거 아역으로 영화에 출연했었다고 자기를 슈퍼스타급으로 생각하는 샌디에게 일침을 놓았던 장면.


"과거나 미래에 안주하거나 집착하지 말고, 지금 현재 바로 앞에 것에 충실해라!"


물론 과거, 미래 둘 다 중요한 것이지만 지금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면 과거는 쓸모 없는 것이고, 미래도 없을 것이란 얘기였다. 이 말은 극 중 루벤 뿐만 아니라 과거, 미래에 얽매여있는 내 머리 속을 맑게 울려 주었다.

영화 자체로는 취향에 따라 반응이 엇갈릴 영화였지만 제니퍼 애니스톤과 영화 속 교훈은 내 구미에 딱 맞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할 일 없을 때, 연인끼리 혹은 솔로 홀로-_- 보기 아주 좋은 영화. '폴리와 함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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