몃년 전 큐브 1편을 보고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방 1개를 가지고 모든 것을 촬영한 저예산 영화!~
스토리도 무척 좋았습니다. 철학적이기도 하고...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 스토리에 군침을 흘린 헐리웃 제작사들이 가만두지 않고 돈 좀 보태서 2편을 만들었습니다.
1편의 좋은 느낌때문에 2편을 보았는데, 역시 헐리웃 냄새가 물씬 풍기더군요!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마지막으로 3편(큐브제로)을 봤습니다.
헐리웃에서 제대로 만들려고 했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큐브의 스토리를 완성할려는 듯 큐브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만들어졌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더군요!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큐브1편의 철학적인 부분을 우습게 만드는 듯 했습니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많은 기자들이 '도대체 고도가 뭡니까?' 라고 묻자 사무엘이 '고도를 묻는자들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라고 했다는... ^^;;

하지만, 어제 큐브 1편을 TV에서 다시 보고 약간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규브제로)의 마지막 부분이 알고 보니 규브 1편으로 이어지더군요! 말하자면 0(3)편,1편,2편 순이라고 해야 됩니다... 그래서 큐브제로(0)ㅋㅋㅋ
<생활의 발견>...나만 몰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