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주의에 빠져버린 선장에 의해 좌초되어버린 태풍호

영화감상평

감상주의에 빠져버린 선장에 의해 좌초되어버린 태풍호

1 샤라슈라크 5 2949 2
감독 : 곽경택
주연 : 장동건, 이정재
 
 
개봉전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가장 기대했던 작품이여서
 
개봉 첫날 보러갔습니다만...제대로 실망시키게 만들어주는군요.
 
곽경택 감독님은 블럭버스터 액션영화는 안만드시는게 좋을듯...
 
아니 연구를 좀 더 해보시고 만드는게 나을듯합니다.
 
1000만 관객에 도전한다고는 하지만 영화의 완성도를 보면 솔직히
 
300만도 버겨워 보입니다.
 
그래도 무시무시한 배급력으로 인해 500만이상은 볼듯하지만...ㅡㅡ;;
 

 
영화 시작 10분동안은 그동안의 걱정이 기우인듯했습니다. 흡사 더록의 오프닝마냥
 
박진감 넘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20분 30분 시간이 흘러갈수록 밀려드는
 
그 지루함이란....액션영화는 좀 스피디한 진행이 필요한데 태풍의 경우 긴감감이라든가
 
스피디함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씬의 어린시절이야기가 나오면서
 
영화는 너무나도 늘어져 버립니다. 차라리 과감히 쳐낼건 쳐내고 액션에
 
더 많은 비중을두었으면 나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곽경택 감독이 예전에 태극기를 보고 많이 아쉬워 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적이 있습니다. 곽경택 감독님의 아버님께서 실향민이셔서
 
자신이 꼭 태극기 같은 분단의 아픔을 그린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강제규 감독이 먼저 만들어서 많이 아쉽다는 이야기였죠.
 
개인적으로는 이 감정이 태풍의 발목을 잡아버린게 아닌가 합니다.
 
중반부의 씬의 어린시절이야기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버려
 
액션영화의 맥을 끊어버리더군요.
 
(제가 감정이 매마른 놈일수도 있지만 태극기나 JSA같은 슬픔이 느껴지지 않더라는...)
 
 
 
 
그리고 편집에도 상당히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왠지 티저 영상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정도였습니다.
 
개봉전 태풍이 내세운것중 하나가 여러나라의 현지 로케이션인데
 
이 현지 로케이션의 장점을  그다지 잘살리고 있지못합니다.
 
이국적인 배경을 중심으로 멋진 장면을 보여주는것이 아니라
 
짤막 짤막하고 힘없는 장면이 대부분이여서 해외 나가서
 
찍었다는 실감이 살아나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가장 용서할 수 없는건 화면과 따로 놀고있는 음악.............ㅡㅡ^
 
음악이 김형석이던데 정말 최악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않는군요.
 
화면이 멋져도 음악이  전혀 어울리지를 않으니 짜증만 나더군요.
 
한템포 늦게 나오는 경우도 수두룩하고 금자씨는
 
말할것도 없고 심지어는 무영검에 비해도 한참 후달리는 음악...
 
태풍의 가장 커다란 구멍이 아닐런지...
 
 
 
 
그래도 한가지 희망을 보았다면 후반전투씬입니다. 정말 돈들인 티가 팍팍나더군요.
 
예전 조지클루니 주연의 퍼팩트 스톰을 연상시킬 정도로
 
태풍속의 태풍호의 모습은 장관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술력 발전에 놀랐달까......자금력만 뒷받침되면 헐리우드
 
부럽지 않은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체적으로 실망한 영화이기는 합니다만, 기술력발전에서 보인 희망을 그나마 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족 1 :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때가 없더군요. 하지만 아무리 선원들이
일을 잘하면 뭘합니까!! 선장과 항해사가 어리둥절한데.....
 
사족 2 : 보는 내내 어차피 기본 컨셉도 비슷한데 150억을 강제규감독에게 줘서 쉬리2를
만들면 훨씬 좋지않았을까란 생각이 팍팍들더군요.
 
사족 3 : 후반부 강세종이 동료들에게 하는말에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무슨 무적의 솔로부대도 아니고.....ㅡㅡ;;
 
사족 4 : 곽경택 감독이 콜드피어와 바이오하자드4를 해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후반부의 태풍호의 모습은 콜드피어와 흡사하고 씬과 강세종의 맞짱은
바이오 하자드4에서 레온과 크라우져의 대결을 연상시키더군요.
물론 박력은 바이오하자드쪽이 더 있었지만....ㅡㅡ;;
 
사족 5 : 솜차이 역의 데이빗 맥기니스 정말 멋지더군요.
숨은 진주를 발견한 느낌이랄까?? 다니엘 해니와 무척 닮은듯..
 
마지막으로 음악감독 잊지않겠다. 내 너를 저주하리!!!!!!!!! ㅡㅡ^ X 100000000
 
 

 
장동건 정말 멋지게 생겼습니다.
장백지양의 말을 빌려 정말 무서울정도로 잘생겼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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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아따거시기혀  
  음악이 그정돈가용....발라드 노래 만든 사람이 영화음악이라니..그것도 액션영활......실미도의 그 후져터진 음악보다 더 하는지는 가서 보고 판단해야겠군요....ㅋ
1 박창규  
  맞아요 다니엘헤니!!! ㅋㅋㅋ저도저도
1 아따거시기혀  
  데이빗 맥기니스도 혼혈이랍니다....엄마 한국인
1 김지현  
  그래도 기대 많이한 영화인데...참 아쉽네요...^^;
1 stussy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리뷰였습니다. 제가 오늘 태풍을 봤는데 딱 이 느낌이었습니다. 관객동원 350만이 정말이지 어떻게 나온 기록인지 무색할만큼 지루했습니다. 아무래도 CJ라는 배급사의 힘이 주 원동력이 아닌가합니다..CGV라는 멀티플렉스의 힘을 동원해 최다 개봉관을 확보한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