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친절한 금자씨 시사회 분위기 및 감상기

영화감상평

[감상기] 친절한 금자씨 시사회 분위기 및 감상기

1 고독나무 7 5148 14
우선, 여름휴가중 하루를 반납하고 참석한 시사회 였습니다. 그만큼 박찬욱 감독 팬이자,
개인적으로는 기대한 작품이기도 했기에... 이 자리를 빌어 매번 자리를 만들어 주시는 '지인' 님께
감사 말씀부터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우선, 작품이 주는 기대감이 컸던지라 일반 언론 시사회 보다는 일찍 시사회 장에 가야만 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정보에 따라 다른 시사회 때보다는 상영 약 1시간 전에 시사회 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역시나 작품 시사회 하나의 상영관이 아닌 멀티 상영관의 대다수의 상영관을 확보하여 대대적인 시사회였구요. 얼핏 확인한 바로는 1관에서부터 7관까지 (중간에 생략된 상영관도 있음으로) 약 3~5관에서 시사회를 가진 모양입니다. 시사회 전 로비 분위기였는데, 취재진 열기가 1시간 30분 전임에도 뜨거웠습니다. 대형 포스터를 장시간 촬영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확인되었으며, 여배우 이영애 어머님께서는 먼저 도착하였는지, 한 귀퉁이에서 취재를 잠깐씩 하면서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목격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억울한 것이 있는데, (5관이 취재진을 위한 전용 상영관인 관계로..) 5관 출입구에 이영애 씨가 바로 코앞에 있음에도 몰라보고 같이 사진 한컷을 찍을 기회를 스스로 져버렸다는 것. ㅜ.ㅡ 바로 코앞에 있었는데 말이죠.. ㅡㅡ;;

어찌되었던, 상영에 앞서 잠시 상영전 인사하는 시간이 잠깐 있었습니다.

[OLYMPUS OPTICAL CO.,LTD] X200,D560Z,C350Z (1/6)s iso128 F5.2

취재진 열기는 예상대로 였고, 사진 촬영 시간까지 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잠시 본편 상영을 위해 곧 자리를 뜨고 영화는 상영되었습니다.
사회자 멘트가 잠깐 웃음띄게 만들더군요. 얼마전 시사회 장에서 있었던 노트북 사건에 대한 일례를 들면서 영화 상영시간 동안 그런 사례가 있지 말도록 주의 당부하는 멘트.

영화 상영이 끝난 직후, 다시 5관에서는 기자단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OLYMPUS OPTICAL CO.,LTD] X200,D560Z,C350Z (1/30)s iso256 F5.2

나이가 들었음에도 아직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배우인 이영애씨의 포즈 하나하나 표정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카메라 셔터. 개인적으로는 여느 시사회에서는 보지 못한 장면이였습니다.

[OLYMPUS OPTICAL CO.,LTD] X200,D560Z,C350Z (1/30)s iso256 F5.2
해외에서 올드보이로 인지도를 형성한 작품 답게, 외국인도 눈에 띄였지만, 취재진에서는 외국 취재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위치에서는 말이죠. 어찌되었던 취재진 열기가 너무나 뜨거운 나머지 사진 촬영 시간을 3분을 주워졌습니다만... ^^;;

기자단 간단회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은 해당 언론사 들의 리포트 에서 접할 수 있음으로 이정도로 줄여봅니다. ^^;;

모든 일정이 끝난 직후 '스포일러'에 대해 주의 당부하는 멘트로 '친절한 금자씨' 시사회 일정은 모두 마치게 되었다는 ...


---- 이후 내용에는 스포일러 있을 수 있습니다. 이상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계시거나, 보신 분들에 한해서...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는 분이라면 피하시기 바랍니다. -----


'친절한 금자씨' 감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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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복수 시리즈의 완결편 (정확히는 최종편) 인 친절한 금자씨 는 앞선 복수 시리즈를 관람한 관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포진되어 있음으로 앞선 복수 시리즈를 꼭 감상후에 접할 것을 권하는 바이다.

두번째 (개인적으로) 국내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감독 중 하나인 박찬욱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영상 소설' 표현에 한없는 기량을 발휘 하고 있다는 것.

세번째 흥행성과 인지도에 대한 작품에 대한 부담감을 이미 해소했다는 듯, 혹은 관객의 수준은 이미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듯 스토리 텔링 기법이 이전보다 더 확장되고, 기교스러워 졌다는 것.

우선은 첫 인상은 이랬다.

좀더 세부적으로 볼까...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 감독 특유의 와일드한 연출과 장면, 영상을 소개 했었다면
올드보이에서는 상당히 강렬하고, 파격적으로 돌변했으며, 이전에 비해 대중적인 요소 가미시켰는데..
마지막 세번째
친절한 금자씨는 제목 그대로 정말 친절한 복수극에 해당되며, 지극히 서정적으로 복수를 하고 있다는 점.
이 차이라면 차이랄까.

카메라 기교는 앞선 작품보다도 (좋게 말하면) 현란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복잡스럽다.

작품의 스토리 텔링 역시 이전작품보다 더 복잡하게 그려지고 있다.
자칫 관객이 스토리를 쫓아감에 숨을 헐떡 거릴 수 있다는 뜻. 그럼에도 차분한 감상을 유도하는 배려또한
잊지 않고 있으니... 영상 소설가라고 할 만큼 그의 연출력은 독특하고, 차분하면서도 지극히 계산적이다.

또한가지 짚고 넘어가면. (강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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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작품들은 개인주의적 복수극에 해당된다면




친절한 금자씨는 대중적 복수극에 해당된다. 혼자만을 위한 복수극이 아니라는 점.
또한,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이 영화만큼 확실한 것이 없다는 듯한 그만의 철학일지 아닐지 모를
영화를 통한 대리 만족 역시 본 작품에서 펼쳐지고 있다.

영화는 극단으로 향하고 있음에도 관객과 영상은 차분하다. 앞선 작품들 처럼 신음이 나오게 하는 비위 상한 장면이 포진되어 있지도 않다. 그러나 작품 속에 담겨 있는 내용은 지극히 극단으로 치달으며 상당히 잔인성을 내포하고 있다. 영상만으로 만족하는 영화팬이라면 다소 기대이하이라고 평할런지 모르겠으나, 앞선 작품에서의 개인적 복수에 대한 이해심과는 다른 대중적 복수에도 해당되는 작품인지라 관객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 자뭇 궁금해 진다. 그래서인지

각 평론의 평가는 다소 상반된 (즉, 흥행과 작품성에서 엇갈리거나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평이 나오는 듯 싶다.

영화 전반을 흐르는 OST 곡 역시 영상과 어울러져 작품의 격을 한층 높혀 주고 있고,

카메오의 전격 출연은 또다른 복수극을 원했던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관객들에게는 전편을 보아온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이에 대한 반응은 분명 두갈래로 갈릴 듯 하다.

팬을 위한 친절한 서비스로 즐거움을.
흥행성을 위한 친절한 서비스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말이다.

상당히 서정적인 복수극인 작품은.

또한편 이영애 라는 배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복수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복수를 완성해 가는 과정 속에서의 이영애의 연기 몰입은 감독만큼이나 (감독의 의도된 연출만큼이나) 계산적임에도 그런 계산적임이 잘 드러나지 않게, 한마디로 연기력에 부족함이 없었다. 복수극 치고는 상당히 친절하게 복수를 준비해 가는 방식이 여성스러움이라는 것을 더욱 부각시켜주기에 그러한지는 몰라도 이영애 만큼의 적절한 배우 설정도 없다는 평이 내려진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배제하고, 현재 느끼고 있는 그대로를 적다보니 두서없는 감상기가 되어 버린 듯 하지만...

기대작 중에 하나였던 작품을 감상한 후의.. 허탈감 이랄까..

그 허탈감이 남겨진 영화.

개봉후에 다시 본다면 그것은 이전과는 다른 영상 연출에 대해서 더한번 확인하고픔에 비롯되었을 게다.

- 고독나무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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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G  
  먼저 시사회 보시게 된것 축하드립니다.^^
-- 나에게는 언제 이런 기회가 올라나... ㅠ.ㅠ

짦지 않은 듯 하면서도 간결하게 시사회장 분위기와 영화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셨네요.

개인적으론 박찬욱감독의 복수시리즈는 저와는 코드가 잘 안맞던데..
그래도 기대되는 감독이니.. - 아!  공동경비구역같은 정서적 드라마는 안찍으실려나..
1 ROCK  
  부럽다는 말 밖에는...
7월 29일만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ㅡ.ㅡ;;
1 데이비드베켐  
  씨네스트 성격에 잘맞는 글이라고생각합니다.
친절하게 잘읽었습니다^ㅡ^
1 테리  
  이영애 역시 이쁘군요 ^^
1 혼돈의상처  
  친절한 감상기........
1 신재현  
  정말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전 복수시리즈 전 편인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 두 편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전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광호의 연기를 아직도 잊지를 못 하겠네요..
1 용녀  
  '과연 이영애씨가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이 무지 듭니다.

우리 꼭 극장 가서 봅시다..;;;사실 전 고3이랍니다..늙어보여서...그냥 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