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 - "어린 신부"와 비교된다.

영화감상평

아저씨 우리 결혼할까요? - "어린 신부"와 비교된다.

1 차봉준 1 193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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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완세생
- 출연 : 정이건, 채탁연, 차완완, 요벽아, 등건홍
- 제작 : 홍콩, 2002
- 장르 : 코메디,로맨스(멜로)

영어 원제는 "My Wife Is 18"인 영화로 작년 10월 초에 이웃 블로거중에 "브레이크 뉴스"에 기자로 계신 분을 통해 알게 된 영화이다. 채탁연이 나온 영화로는 이미 2003년에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볼 수 없었고 "어린 신부"도 개봉하지 않았던 때라 그냥 잊혀진 영화였다.

그러다 브레이크 뉴스 기사를 읽고는 "어린 신부"가 이 영화를 표절했다는 의혹 때문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2003년에는 채탁연이 나온 영화이기 때문에 잠깐 가진 호기심 정도였다면 그 당시에는 정말로 보고 싶었었다. 그런데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기사가 나오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 극장에서 개봉을 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해도 시기적 모호함으로 인해 브레이크 뉴스에 약간의 배신감마저 들었다. 상업적 홍보가 아닌가 싶어서였다. 그래서 영화를 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알게 되었다. 왜 당시 브레이크 뉴스에서 이 영화의 표절 여부에 대해 그렇게 연재 기사를 내었는 지를. 참으로 "어린 신부" 제작진들 입장에서는 말할 핑계가 없을 것이다. 표절과 관련된 내용은 브레이크 뉴스에서 밝혔다.

30살의 대학원생과 홍콩에서 18살의 소녀가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는 분명 아니고 "어린 신부"와 비슷한 내용이다. 단, 이 영화가 그보다 2년 먼저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어린 신부"보다는 18세 소녀의 좌충우돌식의 튀는 천방지축 성격과 이성 교제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어린 신부"를 보고 나서 "감독과 작가보다 배우의 역량이 뛰어난 영화"라고 평가를 했는 데 그것은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트랜디를 반영한 영화이다보니 짜임새있는 기획력보다는 배우의 역량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준다.

그러한 점에서 채탁연의 모습은 깜찍한 모습으로 어울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간간히 홍콩 영화의 억지식 코메디와 채탁연의 개방적인 성적 묘사는 약간의 거북함마저 주었다.

■ 브레이크 뉴스의 어린 신부 표절 관련 기사
- <어린신부>는 분명히 도둑질을 했다!
- <어린신부> 표절시비, 오해가 아니다
- <어린 신부> 무슨 배짱으로 표절했나?
- 문근영의 <어린신부>는 홍콩 표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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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차봉준  
  시민기자에 의해 제기된 표절의혹은 결국 브레이크 뉴스를 포함해서 언론들이 입을 다무는 결과로 진행되었다는군요.
외국영화를 표절하는 것에 대해 양심을 논하지 말라는 논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