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아더"에 대한 고촬..

영화감상평

"킹아더"에 대한 고촬..

1 淸風明月 5 3784 24
온몸을 갑옷으로 두르고 거대한 액스칼리버를 휘드르는 아더왕..
그러나 영화에선 상상을 깨고 로마군장을 차려입은 로마장군으로 묘사돼죠..
또 긴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반짝이는 갑옷으로  발끝까지 덮고 충성,우정,사랑을 논하는
지금까지의 영화에서 다뤄지던 기사들의 모습들은 영화내내 어디에서도 없고..
속박된 자유를 되찾고 싶어하는 그저 전투를 잘하는 전사의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사람들은 기존의 통념을 깨는 이 이야기 전개에 상당한 거부감을 느꼇을겁니다

우선 통설적으로 아더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아더가 존재했을 시기를 5세기경으로 보고있습니다.
5세기경에는 기사도를 상징하는 기사란 단어 자체가 없었죠..기사도는 10세기경에야 쓰이기 시작했으니까요..
갑옷은 로마군정도나 가슴보호대등을 할수있었지 온몸을 휘감는 기존의 영화에서 그려지던 그런 갑옷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칼도 로마군들이나 착용했지 대부분의 서양민족들은 주무기가 칼이 아니라 도끼나 장창이었죠..

안톤후쿠아 감독의 킹아더에는 위에것들 대부분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죠..
기사란 단어는 쓰이고 있지만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기사라기 보다는 전사에 가깝죠..
색슨족이 쓰는 석궁에는 많은 분들이 의문을 나타내지만 그외 다른 많은 부분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다보니 사람들의 신화적인 전개에 기대를 못미친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어렸을때 부터 보고듣던 꿈속의 아더왕을 현실속으로 잡아 끌어내리길 싫어하죠..어차피 역사적으로 아더왕에 대한 자료는 문자가 없었던 켈트족이나 브리튼에 거주하던 종족들이 남긴 자료는 거의 없다고 봐야하니까요..

감독과 작가는 아바론에서 잠자고 있는 신화속의 중무장한 아더를 역사속의 아토리우스라는 인물로 매치업시키면서 현실속으로 끌어내리길 원했던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재탄생시키기엔 자료나 문헌이 역부족이었겠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하고 비난을 많이 받은것 같습니다만 전 아더가 아토리우스로 재탄생한점이 오히려 흥미로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더왕을 역사속에 살다간  인간으로 보냐 신화속의 영원한 존재로 보냐에 따라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평가는 달라지겠지만 한번쯤 흥미롭게 관심을 가지고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5 Comments
1 진카자마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영화가 흥미 위주면에서 비쥬얼 적인 면에서
최근에 나온 블록버스터들에 비해 구미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1 박찬수  
  잘 읽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네요~
1 김종석  
  석궁은 예전부터 영국땅에 살고있던 캘트족들이 사용했다라는것을 어디서 본적이 있습니다... 캘트족도 프랑스쪽에서 넘어간 민족이니 그당시에 유럽에서도 사용되지않았을까요?...
1 김종석  
  그리고 역사적으로 볼떄 로마군인들이 전투없이 떠날려고 하는 이유는 시져가 영국땅을 차지한 이후 세월이 흘러 본국로마가 망해갈때 본국수호를 위해 영국땅을 지키고 있던 로마병사들을 불러들이는 시기입니다. 북쪽(스코틀랜드)에 살던(로마에 쫏기어)캘트족들이 이기회를 틈타 내려올려고 하니 로마인들과 어울려살던 캘트족들이 겁을 먹고 야만적인 앵글로족과 색슨족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반대로 배신하고 앵글로족과 색슨족이 무자비하게 영국을 차지하죠. 캘트족들은 다시 스코틀랜드로 돌아가 그들만의 왕국(씨족국가)을 세우고 웨일스지방에도 켈트족정권이 들어섭니다..  -->도데체 아더왕은 누구 편이였을까요? 영화상에는 선주민인 캘트족편이였던것 같은데 역사적으로 앵글로족과 색슨족이 차지하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G 홍경탁  
  멋지 정보네요..저도 영화를 보면서 한편으론 어릴때 보아왔던 꿈속의 아더왕을 현실속으로 잡아 끌어내리길 싫어했던거 같습니다^^